[WeBoss] 4차 밋업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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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로 성황리에 끝난 위보스 4차 밋업 후기입니다. 올스팀 1차 밋업만큼 많은 분들이 오셨던 이벤트였고, 스팀잇 아이디로만 알던 분들을 실제로 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위 사진은 @tata1님의 후기에서 가져왔습니다.
  •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혹시 모자이크 처리 등이 필요하시면 바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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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하우스가 역삼역 근처에만 2군데??


밋업 장소까지의 여정은 순조롭지 않았습니다. 강남역 부근에서 일 마치고 적당히 걸어가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공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댓가를 치뤘지요.

그냥 장소 이름인 “블루밍하우스” 만 기억하고 네이버 지도에서 찾아서 갔는데, 제가 간 곳은 역삼역에 좀더 가까이 있는 숙박 업소였습니다. 아무리 봐도 스팀잇이나 위보스 로고도 없고, 이거 어디 다른 입구로 들어가야 하나… 싶어서 카운터의 문의했죠.

“저… 혹시 여기 오늘 스팀잇 위보스 행사 있지 않나요?”

“??? 저희 그런 거 없는데요.”

“여기가 블루밍 하우스 맞지요?”

“네. 아… 이름이 같은 데가 저 건너편에 하나 더 있는데, 거기 확인해보세요.”

직원은 익숙한 말투로 같은 이름의 장소가 존재함을 알려주고 다시 자기 핸드폰으로 눈길을 돌립니다.

곰돌이는 황당해하며, 공지를 다시 체크해보고 네이버 지도를 다시 찾아봅니다.

네. 여기서 10분 좀 넘게 다시 걸어가야겠군요. 이런 제길… 15분도 안 걸어도 될 거였는데 총 40분은 걸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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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파, 그리고 강연들


다행히 날씨가 덥지 않아 땀에 젖어서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건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ukk님이 접수대에서 맞아 주셨고, 역시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스팀페이코로 룰렛 참가비 2스달을 내고 입장합니다.

장소는 매우 널찍했고, 부페 식사도 좋았으며, 역시 압권은 위스키 바 였습니다 (@aperitif, @tk0319, @smile.jay 님 등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장소 관련 사진들은 다른 분들의 후기에 이미 많이 있으므로 생략하겠습니다.

간단히 칵테일과 함께 식사를 마치고 나서,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으니, 8시 정도에 @annvely님의 사회로 위보스 소개 및 많은 연사분들의 스팀잇 관련 서비스 소개들이 이어졌습니다. 약 한 시간 정도에 매우 압축적으로 많은 분들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 테이스팀 대표님의 서비스 및 비전 소개 (@reinjun)
  • 코남님의 코인, 투자, 블록체인 이야기 (@jxwonah)
  • 홍 대표님의 아티스팀 소개 (@artisteem)
  • @overnodes 서비스 소개 (저번 @allsteem 밋업에 오셨던 분들과 다른 분이 오셨더군요)
  • @theflorist님의 마나마인 X 자뎅드블룸 가드닝(플라워) 밋업 소개 : 회사 일정 체크 후 저도 참석할듯…
  • 개발자 @jaehyunlee님의 스팀 API 활용한 개발 관련 소개
  • @promisteem 대표 @innovit님의 프로미스팀 경과 보고 및 몽고 위스키 증정 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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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킹 시간


밋업의 꽃은 역시 네트워킹이죠. 자주 뵈었던 위보스 이전 밋업 멤버들 외에도 참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지금 대략 머릿속에 떠오르는 시간순으로 써보겠습니다 (저와 타 밋업에서 3번 이상 이미 만난 분들은 제외…)

  • @reinjun: 테이스팀 대표님은 저번 치맥 밋업에서 뵈었을 때보다도 더 피부가 좋아지시고 목소리에 무게도 실렸습니다. 한마디로 더 멋있어 지셨어요. 제가 조만간 판교로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 @bramd, @xinnong: 식사 시간이라 길게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습니다. xinnong님이 제 와이프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옷을 입고 계셔서 (네, 동일한 옷이 저희 집 옷장에도 있습니다 - 그래서 바로 알아봤지요.) 그걸 화제로 이야기를 좀 나누었구요.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매되는 브랜드인데, 생각해보니 스팀잇에도 그런 것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ksc, @now-here, @dailykorea, @hopeingyu, @danbain: 풋살 멤버 단바인님과 인규님이 계신 테이블에 인사 갔다가 많은 분들을 뵈었습니다. @ksc님이 군인이라고 옆에서 인규님이 계속 강조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 @gochuchamchi: 행사장에서 눈에 띄는 거구(?) 셔서 고추참치님이 아닐까 멀리서부터 생각했는데, 사진들과 너무 달라서 인사를 나누고서야 알았습니다. 스팀잇 사진들에선 뭔가 헐크 이미지였는데, 실제로는 덩치가 클 뿐 샤프한 이미지시더군요. 스팀잇과 운동단 등등 이야기를 한참 나누었습니다.

  • @swsw3073: 동영상 촬영 등을 하고 계셨고, 저와 제 회사 지인 두분 사진도 찍어 주셨습니다. 위보스 밋업은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마치 운영진같은 포스가!

  • @trips.teem: 9/17 베타 서비스 시작 예정인 트립스팀 허 CMO 님을 뵈었습니다. 트립스팀 이야기, 전반적 스팀잇 이야기 등등 1차, 2차로의 이동 중, 그리고 2차 대화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 @jxwonah: 행사장 들어올 때부터 훤칠하고 마스크 좋은 분이 눈에 띄었었는데, 코남님이셨더군요. 유명인사셔서 유튜브 등이 본업일 줄 알았는데, 부업이라고 하셔서 놀랐습니다. 유튜브 등으로 돈을 버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같이 오신 비스티미언 분도 투자 쪽에 계신 분이어서 관련 대화를 좀 나누었습니다. 직장 위치가 근처라 가끔 뵐 수 있을지도.

  • @boostyou: 스팀페이코의 일원이셔서 반갑게 인사드렸습니다. @asbear님이 한국 오시면 한번 또 뵐 수 있을듯…

  • @tata1: 예술가 타타형님은 스팀잇 사진에서 이미 뵈었던 덕에 쉽게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유명인이셔서 오래는 이야기를 못했지만,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접시 경매 후속작들도 생각하고 계신다고 하셔서 기뻤습니다. 이번에는 나도 접시 하나 득템하리라…

  • @theflorist: 저의 이상한 아재 드립에도 막 웃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요일날 가드닝 (플라워?) 클래스에서 뵐게요.

  • @famillydoctor: 전부터 뵙고 싶은 분이었죠. 너무 동안이셔서 설마… 했는데 고추참치님이 알려주셔서 인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직업 스팀잇 등등 다양한 화제를 나누었는데, familydoctor 라는 아이디가 참 어울리는 분이었습니다.

  • @bbooaae, @imrahelk, @newbijohn: 옆 테이블에 계셨는데, 전 뽀돌님이 남자일거란 선입견(?)에 못 찾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스팀몬스터 카톡방에서 뉴비존님과 뽀돌님과는 실시간 채팅도 했었는데…

  • @milkissdd, @kview: 맛집 전문가와 그분을 스팀잇으로 영입하신 (끌어들인?) 콤비였습니다. 2차에서도 옆자리였는데, 생각보다 술 잘 드시더라구요.

  • @onehand: 스팀시티에서 샀던 파우치는 잘 쓰이고 있습니다. 멀리서 오셔서 2차를 못 가셔서 아쉽…

지금 쓰면서 보니 정말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었네요. 여러 번 뵈어서 따로 언급하지는 않은 분들도 10분은 가볍게 넘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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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로… 위보스 밋업이면 다트는 던져줘야.


2차 비어테라스로 향했습니다. 1차 장소에서 10분 정도 거리였는데, 강남답지 않은 한적한 길을 산책삼아 걷다가 갑자기 시끄러워지고 담배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2차 장소 근처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어요.

이 시간의 강남역 맥주집은… 엄청나게 시끄러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건배사인 스팀잇 - 가즈아!! 도 엄청 큰 소리임에도 딱히 민폐는 아니었어요.

술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구석에 설치된 다트를 보고 위보스 2차 밋업에서 다트에 엄청난 열의를 보였던 @smile.jay님에게 다트를 제안합니다. 당연히 콜.

즐겁게 다트를 던지다 보니, 처음 해본다던 @hopeingyu 님이 마지막 51점 남았을 때 거짓말처럼 가운데 50점을 꽂은 후 정확히 1점을 맞추서 끝내버립니다. 역시 인생도 다트도 막판 한방.

이후에도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가, 다음날도 아침부터 일정이 있는 곰돌이는 아쉽게도 자정쯤 신데렐라 모드로 집으로 귀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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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밋업을 기대하며


60명을 넘는 분들이 오는 행사에, 술까지 마시는 자리였는데도 사고 없이 즐겁게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운영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차후 밋업에 반영될 수도 있기에, 이번 밋업에서 아쉬웠던 점을 하나 언급하면서 마칠까 합니다. 이번 밋업은 비스티미언들도 참여를 권장하는 자리였는데, 제가 낚아온(?) 두 분의 경우 상당히 어색해 하시더라구요. 강연 내용들도 사실 스티미언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거나 관심이 있기 어려운 것들이 많았고, 아무래도 아는 사람들끼리 이야기하는 자리이다 보니 대화에 참여하기도 힘든 경우들이 있었구요.

이런 대규모 밋업에서 소규모 밋업처럼 하나하나 소개하는 것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비스티미언들을 위한 이벤트나 행사 과정 한둘쯤은 있었으면 스팀잇 저변 확대를 위해서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다음 밋업을 기대하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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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ENA/비채나] 룸에서 한식 정찬 접대가 필요하다면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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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십년 넘게 살면서, “한국 식당 좋은 데 있어?” 라는 질문을 자주 받았었죠. 일반적으로 제일 잘 알려진 것은 김치, 불고기, 김밥, 순두부, 이런 것들입니다.

그런데 일상적인 음식은 그렇다 치고, 뭔가 기념일에 갈 만한 곳이라던가, 귀빈을 모실 만한 곳으로 미국에서 한식당은 거의 없습니다. 친구들과 가볍게 갈 만한 라멘이나 우동, 초밥집부터 프로포즈해도 될 만한 고급 일식당까지 다양한 종류를 갖춘 일본 식당들에 비하면 너무나 선택의 폭이 좁죠.

그러면 외국 손님들이 한국에 오면? 서울 방문을 가정하고, 과연 한국 식당 어디를 소개하거나 모셔가야 할까요?

부대찌개나 설렁탕 등도 한국 특유의 음식이고 소개할 만 하나, 아무래도 비즈니스 미팅이나 무게있는 자리에서는 프랑스나 이탈리아식 코스 요리가 나오는 곳이 적절할 경우가 많죠.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비채나는 미슐랭 1스타 한식당으로,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고급 중식당처럼 룸도 잘 되어 있어서 비즈니스 미팅 등에 특히 적절합니다. 롯데타워 시그니엘 81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망도 좋고 식사 전후로 다른 활동을 하기도 좋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미슐랭, 아니 글로리 가이드 시작합니다!


비채나로 향하는 길


롯데타워에서 고층용으로 따로 있는 엘레베이터에 탑승합니다. 가시게 되면 꼭 식당에 전화해서 주차를 어디에 하면 가장 가까운지 물어보세요. 주차를 잘 하면 주차장에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바로 고층용 엘레베이터로 갈아타면 됩니다. 81층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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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입니다. 고급 식당들 입구처럼 생겼어요. 카운터 왼쪽에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된 식당임을 보이는 빨간 무궁화 표시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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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입장합니다. 전망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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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높고, 장식물이 아래 사진과 같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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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을 내다본 모습입니다. 삭막할 정도로, 심시티 화면을 보는 것처럼 아파트가 가득합니다. 야경이 훨씬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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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을 내려다보면 석촌 호수와 롯데월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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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선정


저녁 메뉴는 두 종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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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구학 코스에 와인 페어링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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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코스 요리를 즐겨봅시다!


맞이요리: 도미


  • 맞이요리: 제철 도미를 다시마와 조선무에 숙성한 후 갈분 옷을 입힌 ‘도미면’ 입니다.

도미살을 얼렸다 녹였다 반복하면서 숙성시켰고, 도미 머리와 뼈를 우려낸 소스가 국물처럼 있습니다. 도미의 식감은 매우 쫄깃쫄깃하며, 소스 국물은 보기보다는 밋밋하지만 깊은 맛이 있습니다. 도미 위에 올린 미나리와 실고추는 장식 느낌이 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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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요리: 콩, 닭, 대게


  • 처음요리 (콩): 백태를 갈아 만든 ‘콩묵’ 과 부드럽고 시원한 ‘콩즙’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묵 위에 올려진 가지 갈은 것과 강낭콩 순도 신선한 맛이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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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요리 (닭): 육계와 밤, 대추로 소를 채운 뒤 홍삼 육수로 만든 만두피로 빚은 ‘계만두’

국물(소스)은 도미 요리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 뭔가를 잘 우려낸 맛. 만두는 … 맛을 표현하기 애매한데, 고급스런 닭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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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겨져 나온 그릇도 예뼜습니다. 다 먹은 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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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요리 (대게): 대게 육수로 쑨 청포묵과 ‘대게찜’

청포묵 사이사이에 대게 내장으로 만든 소스를 층층이 끼워넣었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묵이 부드러웠어요. 대게는 뭐.. 아시죠? 맛있는 게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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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요리: 흑돼지, 금태, 채끝등심


  • 중심요리 (흑돼지): 된장에 숙성하여 훈연한 ‘흑돼지찜’

돼지고기는 숙성과 훈연을 거쳐서인지 부드럽고 먹기 참 좋은 상태입니다. 옆에 보이는 것은 더덕과 소금, 그리고 위 조그만 접시에 담긴 것은 매실장아찌. 웬 더덕? 하고 처음에는 생각했지만, 같이 먹으면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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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심요리 (금태): 화요 막걸리에 숙성하여 부드럽게 구워낸 금태에 백태콩조림을 곁들인 ‘금태구이’

금태는 남해에서 잡히는 눈 붉은 생선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막걸리에 일주일 숙성해서인지, 짭조름한 맛과 달콤한 맛이 같이 잘 납니다. 잘 구워진 껍질이 특히 맛있어요.

밑에 있는 콩조림 역시 일본식 낫토 말린 것의 고급형 과자 느낌입니다. 부드럽고 술안주로 계속 집어먹을 것 같은 맛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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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심요리 (채끝등심): 전통간장 양념에 재워 구운 ‘채끝등심구이’

한 달 이상 숙성시킨 후, 배즙과 간장을 두 시간 재워서 마무리한 등심. 안타깝게도, 설명만큼 대단한 맛은 아니었어요. 고급스러운 LA 갈비 느낌과 맛, 그정도.

같이 나온 김치 겉절이는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와인 페어링을 해서 총 5잔의 술이 나왔는데, 따로 소개하지는 않았었네요. 음식 위주로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다 보니… 등심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레드 와인이 매치되었고, 이 페어링이 특히 좋았습니다. 뭔가 달콤한 LA갈비 소스같은 맛을 와인이 잘 잡아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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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요리: 민어솥밥 한상차림


  • 채움요리(민어): 민어뼈를 우린 육수로 지은 밥에 구운 대파와 민어살을 비벼먹는 ‘민어 솥밥’

이렇게 예쁜 형태로 솥밥이 나옵니다. 보여준 후에, 먹기 좋게 잘 버무려서 다른 반찬들과 함께 나온 것이 다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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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들도 맛깔스럽고, 아욱국도 향이 좋고 시원합니다. 민어솥밥은 밥이 맛있다는 것이 뭔지를 느끼게 해 줍니다. 사실 한식을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때 이 밥상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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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요리: 조악전, 빙과


  • 맺음요리(팥): 백진주 쌀가루를 반죽하여 팥과 설탕 소를 넣어 번철에 지진 ‘조악전’

  • 맺음요리(전통주): 전통 탁주를 알코올을 날린 후 대추, 감초, 계피 등을 우려 만든 ‘빙과’

이번 사진은 왼쪽에 조악전, 우측에 빙과, 가운데 디저트 와인입니다. 조악전은 흔히 먹는 떡인데, 맛이 깊고 고급스런 느낌의 떡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겠네요. 빙과는 색깔은 바닐라 아이스크림같은데 맛은 대추와 계피 향이 느껴지는 깊고 그윽한 맛이었어요. 디저트 와인 또한 적당히 달아서 입가심하기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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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기분좋게 나오면서 밖을 바라봅니다. 꼭 룸이 아니더라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들은 많으며, 테이블간의 간격이 넓어서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는 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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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미슐랭 1스타가 아깝지 않은 곳입니다.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라연보다 음식맛이 더 나아요. 서비스 또한 깔끔하고 전문적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한 분이 요리와 와인 모두를 설명해 주셨는데, 막힘없고 자연스럽게 설명해 주셔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확실히 좀더 알고 먹으면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지요.

  • 곰돌이 가이드 1스타입니다. (1스타: 중요한 손님이 오셨을 때 안심하고 갈 수 있음)

상호: 비채나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신천동 올림픽로 롯데월드 타워 81층


추신


전에 테이스팀 대표님이신 @reinjun님을 뵙고 나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고, 미력하게나마 기여하고자 테이스팀의 원 취지처럼, 나의 미슐랭 가이드라 할 만한 식당 가이드를 쓰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니 차일피일 미뤄졌고… 그러다 보니 내일이면 @weboss 밋업에서 대표님을 또 뵙겠더군요. 그래서 직전에라도 이렇게 가칭 ‘글로리 가이드’ 1편을 써 봅니다. 글로리 가이드는 테이스팀 글로벌에서도 연재할까 생각중입니다.

(예고: 글로리 가이드 2편은 제가 서울에서 미슐랭 곰돌이 3스타를 준다면 이곳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모수 입니다.)


맛집정보

비채나

score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송파구 신천동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 타워 81층


[BICENA/비채나] 룸에서 한식 정찬 접대가 필요하다면 이곳으로!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외국인에게 추천하는 한국의 맛에 참가한 글입니다.


테이스팀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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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라이프] 풋살: 스팀잇은 곰돌이도 뛰게 한다



며칠 지나서 쓰는 풋살 후기입니다. 이제야 풋살에서의 피로가 거의 풀린듯…

스팀잇 덕에 그래도 이렇게 운동도 하게 되네요. 정말 스팀잇은 곰돌이도 춤추게, 아니 뛰게 만드나 봅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던 풋살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훨씬 힘들었습니다.
  • 사진들은 @ccodron 님 포스팅 등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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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이유는 없… 그냥 축구공 왔으니 공 한번 찹시다!


시작은 가벼운(?) 포스팅 하나였습니다. @danbain 님이 인터넷 신청했더니 경품으로 축구공이 왔다는 이유로, 풋살 멤버를 모집하는 포스팅을 올리셨죠.

축구를 못해도 좋아요.
오랜만에 해도 괜찮아요.
저질체력 환영합니다.
구경도 환영합니다.

이 부분에 특히 끌려서 신청합니다. 앞의 3개는 확실히 해당하고, 좀 뛰고 나면 네번째인 구경도 해당하겠군, 이라고 생각하면서.

  • 물론 그때는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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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토요일 아침의 풋살


카톡방에 조인하고 나니, 사람들 수가 계속 늘어납니다. 게다가 지인들 초청까지….

풋살화를 새로 산다는 분들도 계시고. 이거 생각보다 빡센 분위기인데? 했지만 이미 참석하겠다고 한 데다, 인원도 예정보다 많이 늘어서 돌아가면서 하면 체력도 뭐 버틸 만 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정식 축구도 아니고 좁은 공간에서 뭐 그렇게 힘들겠어 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죠.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20분쯤 전인 7시 4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nangman-farmer 님이 도착해 계셨습니다. 어 이분 얼핏 봐도 몸이 탄탄하신데? 고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사를 나눴죠.

풋살장은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잔디나 시설 관리는 잘 되어 있었어요. 사이드가 매트 비슷한걸로 막혀 있어서 아이스하키 링크 같았습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자, 차례차례 스티미언들이 도착했습니다. 사실 토요일 아침 8시라 이런저런 이유로 못 오실 분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거의 다 제시간에 오셨어요.

8시가 되고, 일단 5:5로 시작해 봅니다.



10분 후, 곰돌이는 이미 헉헉대며 벤치로 몸을 던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 이거 왜 이렇게 힘든거지???

이후 팀을 세 개로 나눠서 4:4로 돌아가면서 하기로 합니다. 이기는 팀이 남는 방식이었는데,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많은 스티미언들이 지고 나가서 쉬는 것을 선호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역시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저질체력이었어…

잔바람(@kindbreeze)님은 높은 활동량과 열정적 플레이로 우리 팀을 이끌어 주셨습니다(그래도 다음번엔 @ccodron 님 슛은 적당히 막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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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및 사진 촬영


한 시간이 지나고 잠시 쉬면서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들 나이도 소개했는데, 예상대로 제가 제일 늙었더군요. 저질 체력인것은 나이 때문일거라 스스로를 달래 봅니다.

가장(?) 중요한 기념 촬영 후 (대문 사진 참조), 다시 재개합니다. 솔직히 이때쯤부터는 저는 너무 힘들어서 교체를 요청한 후 쉬는 시간이 더 길었어요. 9시부터 시작인 것으로 착각해서 늦게 조인하셨던 @y-o-u-t-h-m-e 님은 놀라운 활동량을 보이며 후반전을 불태웠습니다. 유쓰미님이 파워에이드 등의 음료를 챙겨와 주셔서 다들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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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해장국, 그리고 유쓰미 님과의 대화


풋살 후 일정이 바로 있으신 분들은 가시고, 나머지 사람들은 @aperitif 님의 소개로 이 근방에서 유명한 뼈해장국집으로 향합니다. 우리처럼 운동하고 온 사람들이 꽤 많았고, 해장국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누가 테이스팀 올릴 것 같았는데…

가는 방향이 비슷했던 @y-o-u-t-h-m-e 님이 친절하게도 저를 태워 주겠다고 하셔서 얻어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올스팀 밋업에서 멀리서 뵈었던것이 전부인지라 직접 대화를 나눠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스티미언이란 동질감 때문이었는지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유쓰미님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렇게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스팀잇 덕분에 생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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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주마다 풋살?


그냥 한번 나가보지…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다음 풋살 밋업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운동도 될 것 같고, 스티미언들이 다들 매너있는 플레이를 해서 부상 위험도 크지 않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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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라이프] 풋귤청: @solnamu

오늘의 스팀잇 라이프는 @solnamu님의 풋귤청 구매, 수령 및 시식 후기입니다. 사실 이 후기를 쓰기 시작한 건 이틀 전인데, 일상이 바빠져서 draft로 세이브해두었다가 오늘에서야 완성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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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namu님 풋귤청: 깔끔한 귤 에이드!


매진되기 전에 다행히 풋귤청 포스팅을 보아서 바로 스팀샵을 통해 주문했습니다. 스팀샵을 통한 구매는 @leesol님의 블록체인 책 다음으로 두번째였는데요, 이번에는 익숙해져서 그런지 더 편했어요.

퇴근할때쯤 우체국 택배가 왔다는 전화를 받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와보니 택배가 잘 도착! 냉장보관을 위해서 당일특송으로 보내주신 세심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글씨체도 참 예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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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weboss 밋업에서 선물로 받았던 글렌피딕 잔을 꺼내서 한잔 했습니다. 맛이 굉장히 깔끔했고, 소화에도 좋다고 해서 마음도 편해지네요. 저는 차가운 탄산수에 섞어 마셨고, 와이프는 따뜻한 물에 타 마셨는데 둘다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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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샵을 통한 구매 및 결제, 배송 후 시음까지 물흐르듯 완벽한 조합이었습니다. 스팀잇 덕에 기쁜 순간이 또 추가되었군요.

이 글을 쓰면서 보니, @segyepark님이 스팀샵 이메일 알림 추가 완료 업데이트 를 하셨군요. 스팁샵이 더 흥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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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 라이프] 컴퓨터 수리: @madefromreality

너무나도 만족스러웠던 @madefromreality 님과의 밋업, 아니 컴퓨터 수리 후기입니다. 지금 덕분에 예전의 호화로운(?) 세팅에서 스팀잇 글을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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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전문가 @madefromreality 님 발견


민망하지만, 저는 기계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며 손재주 또한 없어서 뭔가를 조립하거나 만드는 것을 잘 못합니다. 그래서 컴퓨터도 한번도 제가 뭔가 해본 적이 없어요 - 다행히 주변 전문가 지인들이 있어서 도움을 그때그때 받아서 지금까지는 버텨 왔습니다.

그러던 올해 초, 오랫동안 잘 버텨주던 저의 (게임용) 데스크탑이 갑자기 안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말 그대로 안 켜져요. 뭔가 윙 윙 돌아가다가 다시 꺼지고, 그걸 반복.

이 컴퓨터를 조립해주었던 지인에게 문의하니, 내부에 먼지가 쌓여서 그럴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정말… 먼지가 가득하더군요. 문제는, 먼지를 대강 걷어냈는데도 증상이 나아질 생각이 없는겁니다.

그런데 시기가 오묘하게도 매우 바빠지는 시기여서, 어차피 웬만한 건 다 노트북으로 되니까 게임할 때 외에는 데스크탑을 쓸 필요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습니다. 아니, 사실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니 수리를 해야 할지 새로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어영부영 시간이 가다가, 며칠 전 이웃인 @madefromreality님의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 그럼 컴퓨터 수리는 네이버 지식인에게?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 자체에도 많은 공감을 하였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건 컴퓨터 수리 전문가인 스티미언을 발견한 것이었죠.

그래서 아래와 같이 댓글로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강변 테크노마트면 갈만한 거리기에, 주말에 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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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강변 테크노마트로


주말이 다가오자 친절하게 안내 댓글을 제 포스팅에 달아 주셨습니다. 시간을 한번 더 확인하고, 저번 일요일에 컴퓨터를 싣고 강변 테크노마트로 향했습니다.



테크노마트는 처음이었지만, 네비게이션 덕분에 잘 도착했습니다. 안내받은 대로 지하 3층 녹색 구역에 주차하고, 낑낑거리며 컴퓨터를 카트에 다시 실었습니다. 그 직후의 모습…



8층에 내리니 수많은 컴퓨터 가게들이 있었습니다. 카트를 돌돌돌 끌면서 C-10을 찾아가자, @madefromreality님이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사실 소개나 호칭을 어떻게 해야 되지? 하면서 버벅이다가, “혹시 스팀잇…?” 이라고 제가 말을 건네자, 아 하고 서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스팀잇 모자를 쓰고 가서 더 알아보기 쉬웠을지도.

상태 점검 후, 파워 부분이 문제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여러 옵션을 제시해 주셨는데, 저는 다시 오기에는 번거로우니 오늘 해결이 되는 옵션을 골랐고, 그 자리에서 적당한 파워로 교체를 해 주셨습니다. 다른 부품들 상태도 체크해 주시고 심지어 먼지 청소까지 해주셨어요. 11시 45분쯤 도착하였는데, 문제 파악까지 약 30분 걸렸고, 교체 및 청소를 마치고 나니 1시 20분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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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만족스런 컴퓨터 수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교체가 끝났고, 컴퓨터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 이제 이거 다시 쓸 수 있구나. 게임도 할 수 있고, 스팀잇도 이제 내가 좋아하는 27인치 모니터로 할 수 있어! 라고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카드를 거의 모든 거래에 (대부분 삼성페이…) 사용하다보니, 지갑에 현금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안되면 계좌이체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말이 들렸습니다.

“파워 7만원, 교체비 2만원 해서 9만원입니다.”

부품값이야 대략 정해진 것이 있다고 해도, 교체비가 2만원밖에 안한다니…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전문가가 상담 및 문제 해결을 해주었는데 치킨 한마리 배달 값이라니? 저는 5만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었어요.

5만원짜리 두 장을 내밀면서, 만원 안 주셔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매우 완강하게 다음에 또 들러주세요, 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다시 주시더라구요. 게다가 이렇게 오셨는데 음료라도 하나 대접해야 한다고 하셔서, 심지어 음료도 사주셨습니다.

미안함과 감사함을 같이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스팀잇을 하게 되어서 이렇게 좋은 분도 뵙고 컴퓨터 수리도 했구나, 하는 기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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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이 넘치는 애프터 서비스까지…


어제 돌아와서는 또 이런저런 일처리를 하느라 컴퓨터를 일단 방치했었습니다. 오늘 퇴근 후 컴퓨터를 다시 연결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켰죠.

잘 되더군요. 이렇게 좋을수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후기를 쓰려고 스팀잇을 켜자, 조금 전에 댓글로 카톡 아이디로 연락을 달라고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톡으로 연락을 하니, 어제 교체한 파워가 다른 세팅으로 테스트해보니 재활용 가능할 수도 있겠더라, 보통 중고 파워는 매입이 안 되지만 이건 상위 브랜드 제품이니 중고가 2만원으로 매입하겠다. 계좌번호 보내주시면 중고가 2만원 환불해 드릴게요,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흔히 “용팔이” 표현이나, “얼마까지 알아보고 오셨어요?” 이런 말들이 떠돌 만큼 컴퓨터 업계는 손님들 등쳐먹는 것이 일상화된 곳이죠. 그래서 저도 바가지 쓸까봐 주저하면서 수리를 지금까지 못 하고 있었던 것인데, 수리할때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만 해도 차고 넘쳤는데 무슨 이런 들어보지도 못한 수준의 애프터 서비스를…

재차 사양했으나, 왠지 직업적인 자부심일수도 있겠다 싶어서 제가 다음에 맥주 한잔 사겠다고 하고 일단 계좌번호를 드렸습니다. 너무 양심적으로 운영하시는 것 같아서, 사업이 잘 되실까 불안할 정도였어요. 아무 말도 안 했어도 저는 전혀 몰랐을 것이고, 내 컴퓨터에서 안 되던 파워를 중고로 다시 팔던 버리던 해체하던 신경쓰지 않았을 것인데, 이렇게 굳이 연락을 해서 알려주시다니…

다음에 뵙기 전까지 풀보팅으로나마 페이백을 해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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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스티미언간의 교류


각종 밋업들에서의 사교적 만남에서 더 나아가서, 스팀잇은 이렇게 비즈니스 적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곳인가 봅니다. 사실 저도 스팀잇에서 자주 소통하던 이웃이 아니었으면 선입견 때문에 쉽게 컴퓨터 쪽 사람들을 믿기 어려웠을 것 같거든요. 이렇게 문제가 쉽고 깔끔하게 해결되고, 그것도 기분이 아주 좋게 해결될줄은 몰랐습니다.

앞으로 컴퓨터 관련 일이 생기면, 저는 누구에게 연락해야 할지 알았습니다. 스티미언 분들도 컴퓨터 교체나 수리, 구입 등이 있으면 @madefromreality 님에게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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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코너 우드먼,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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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눈길이 가는 제목이고, 실제로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표현하는 한 문장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던 잘나가는 애널리스트였는데, 어느 날 모니터나 장부의 숫자가 아니라 실제 세상에서 어떻게 거래가 이루어지고 경제가 돌아가는지 알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밑도 끝도 없이 그냥 뛰어듭니다.

  • 본문 인용글들은 클릭하시면 북이오 전자책의 인용글이 있는 부분으로 바로 이동됩니다.

사업이든 사람이든 정말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직접 만나고 경험하고 부딪쳐보는 수밖에 없다. 저 멀리 언덕을 넘어가 국경을 건너려는 사람들, 그들 무리에 끼어들어 그들과 하나가 되면서 그들이 어떻게 소통하는지 직접 보고, 듣고, 해보는 수밖에 없다. (중략) 직접 시장에 뛰어들어 협상과 거래를 해보면 경제와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 싶었다. 그래서 겁도 없이 덤벼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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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제목이 흥미로워서 앞 챕터 한두개만 읽어보려 했는데, 책을 펴자마자 끝까지 쭉 읽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세계를 한 바퀴 돌면서 각 지역의 상인들과 실전에서 거래를 하는 과정을 쓴 여행기입니다.

북아프리카를 시작으로 남아프리카, 인도,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 타이완, 일본을 찍고, 태평양을 건너 멕시코, 브라질을 방문하고 영국으로 돌아오는 대장정이었다.

상황을 글로 읽으면서도 눈앞에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도, 지루하거나 늘어지지 않게 흥미를 유지할 만큼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됩니다. 성공담만이 아니라 실패담도 생생하게 보여주어서 내가 실제로 이 여행을 하면서 웃고 울고 하는 느낌이 들고, 세계 각지의 특산물과 문화 및 거래 방법도 마치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 같을 정도입니다. 또한, 경제나 상거래 이론과 현실의 차이 및 적용을 분석하여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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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걷는 것이 아니라, 진흙탕에서 구르는 고생길도 생생하게 보여줌


자기 자랑이나 성공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쓰라린 실패담들도 여과없이 나옵니다. 예를 들어서 우롱차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저자는 전문가라는 사람들의 말에 낚여서 무턱대고 대만에서 우롱차를 사서 일본에 가서 팔고자 했으나, 맹목적으로 믿었던 “전문가” 에게 뒤통수를 맞는 등 처참하게 실패합니다.

도쿄에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팔려는 물건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른다. 좋은 고객을 소개하겠다던 티파커 말만 믿고 차에 거액을 투자했는데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티파커는 또 한 사람의 연락처를 곧 알려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 통화였다.

나는 다시 한 번 쥐뿔도 모르는 시장에 무턱대고 발을 담갔다가 참담한 실패를 경험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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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의 매매 방법과 문화


세계 각국의 다른 문화와 거래 방식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 두번째 목적지인 수단에서 낙타를 사서 이집트에 팔려는 계획을 세운 저자는, 낙타 협상에 실패하고 쓸쓸히 떠나게 됩니다. 그때 배운 것은 이곳에서는 협상이 오래 간다는 것이었죠.

수단 격언 중에 낙타 협상은 해 뜰 녘에 시작해 땅거미가 질 때 끝내야 한다는 말이 있다.

  • 키르기스스탄에서 말 거래 방식 또한 특이합니다.

시장의 전통적인 상거래 방식도 존중해야 한다. 흥정은 이곳에서 하는 것이 관례다. 따라서 여기 사람들이 이 점을 이용해 나를 더한 곤경에 빠뜨릴 수도 있다. 흥정이 시작되면 당사자 두 사람이 굳게 악수를 한다. 그런 다음 번갈아가며 가격을 제시하는데, 이때 거래가 끝나기도 전에 악수를 풀어버리는 것은 무례하다고 여겨진다. 일단 가격을 제시했으면 합의를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상대의 제안을 못 받아들이겠으면 팔의 힘을 풀어 악수가 소용없게 만든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로 힘을 주어 악수하면서 다른 가격을 제시한다. 이번에는 내 제안을 상대가 마음에 안 들어 하면 그쪽에서 팔의 힘을 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잡은 손을 빼선 안 된다. 손을 빼버리면 서로 제안만 왔다 갔다 하면서 흥정이 끈질기게 이어지게 된다.

  • 물론, 어디서든 흥정은 가능하다는 것을 저자는 경험을 통해 배웠지요.

영국에서는 흥정을 할 수 없다고 그 누가 말했는가. 모두 헛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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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전의 조화


성공적인 거래나 협상을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이론적인 설명을 실전에서의 사례에 잘 접목시켜서 설명합니다. 대표적으로 보유 효과와 숨은 비용이 있지요.

  • 처음 방문지인 모로코에서 저자는 매우 좋은 카펫을 적당한 가격에 구매하지만, 판매하려고 할 때는 많은 고생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책에서 배웠던 “보유효과” 가 실제로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파는 물건에 대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보유효과(자신이 보유한 자산에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상실하게 될 때 더 큰 보상을 요구하는 현상)를 경계해야만 한다. 즉 자신이 소유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물건의 가치 이상으로 돈을 벌려고 하거나, 장사에 지장을 줄 만큼 특별한 애착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 중국에서 옥 조각 장인을 찾던 저자는, 믿었던 소개자가 계약 금액의 20%를 수수료로 받기로 몰래 약속하고 자신에게 불리한 조건을 추천했음을 깨닫습니다. 역시, 소개비용 등 숨은 비용들이 어디에나 있죠. 세상에 공짜가 흔할 리 없잖아요?

이번 경험은 눈을 부릅뜨고 숨은 비용을 경계하라는 경고였다. 같은 언어를 쓰는 서양에서도 숨은 비용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 진을 치고 있다. 저가 항공사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반드시 초과 수하물 요금이나 ‘휠체어 요금’ 같은 기타 부대 비용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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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수단, 남아프리카, 인도, 키르기스스탄, 중국, 일본, 멕시코, 브라질, 영국….

이렇게 수많은 나라에서,

카펫, 낙타, 커피, 칠리소스, 와인, 말, 옥, 서핑보드, 우롱차, 그리고 목재까지.

저렇게 다양한 품목을 거래한 6개월간의 여행기입니다. 자체만으로도 재미있는 스토리인데다가, 경제나 협상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 이번주 서평은 북이오 서평단 지원 및 @promisteem 일주일에 서평 하나 쓰기 참여글입니다.

  • 책 읽고 서평단 지원하고 프로미스팀 임무 완수까지… 일석삼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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