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몬스터 대전 영상 관람 및 카드 거래 후기


대전 영상들이 공개되면서 스팀몬스터가 다시 관심을 좀더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테스트 단계라 소수의 플레이어들의 몇 개의 게임들만 공개되었지만, 생각보다 퀄리티가 높아서 놀랐어요. 그리고 시장도 소액 카드들의 경우 꽤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대전 매칭 및 게임 플레이


지금까지 나온 대전 영상은 @ayogom님이 모아 주셨습니다: 바로가기

최근 영상에서는 카드들을 골라서 팀을 조합하는 장면, 그리고 실제 게임 장면, 마지막으로 게임 전적 및 다시보기 기능까지가 공개되었습니다. 아직 테스트넷 단계라 소규모 유저만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매우 부드럽게 게임이 진행되었고 게임 속도도 빨라서 (게임당 2분 미만) 즐기기 편해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rating 시스템이 있어서 이기면 올라가고 지면 떨어지는데, 타 게임들처럼 나와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과 겨룰 수 있게 해주는 래더 시스템이 준비되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기대됩니다.




자유로운 카드 거래 시장


스팀몬스터의 가장 큰 매력은 카드를 현금 (달러, 스팀, 스달 등) 으로 사고 팔 수 있다는 것이지요. 아직은 초창기다 보니 비싼 골드 카드들의 경우 거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저렴한 일반 카드들의 경우 꽤 많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게임 아이템 거래소들보다 나은 점은,

  1. 거래 수수료 5%가 게임 발전에 쓰임: 현재까지의 발표로는 게임 출시 후 토너먼트 상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한글화가 이루어지는 peakmonster-kr의 경우, 판매 수수료 일부를 kr 커뮤니티를 위해 쓸 수도 있다고 하니 더 좋군요.

  2. 투명한 거래: 사실 이게 좋은 것만인지는 모르겠으나… 누가 팔고 누가 사고 가격이 어땠는지 정보가 다 드러납니다.

일단 이론적으로 그렇고, 실제로는 어떤가? 곰돌이 특파원이 이틀간 가서 현질 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카드들 정보를 보고 팀을 구성해보고, 팀 구성에 필요한 카드들을 위주로 사 모으다 보니…



네, 어느새 1000장이 넘게 모였군요. 참고로 곰돌이가 지른 킥스타터 패키지는 아직 오기도 전입니다… 따라서 카드 거래소에서만 이미 1000장 넘게 구매했네요. 카드를 하나하나 클릭해서 장바구니에 넣는 과정이 좀 귀찮았고, 카드를 결제하는 사이 다른 사람이 낚아채가버리는 ….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아래와 같이 구매 실패한 액수만큼 환불이 되어서 들어옵니다.



조금 “시세” 보다 싼 가격으로 카드 매물들이 나오면, 봇인지 아니면 열심히 체크하는 사람인지 암튼 구매자들이 순식간에 쓸어갑니다. 게임이 출시되고 나면 더 활발하게 거래가 될듯.




그래서… 질러야 되요?


언제나 그렇듯, 투자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ICO에 참여한다고 생각하시면 간단할듯.

다만, 카드를 지르시겠다고 마음먹으셨다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베타팩을 사는 것보다는 킥스타터 캠페인 에서 사는 것이 더 효율이 좋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떤 것이 좋아요! 또는 어떤 것을 사요! 라고 말할 수가 없는 것이… 그럴 시간이 있으면 내가 가서 사야 할 겁니다. 좋은 카드들은 순식간에 가격이 올라가더라구요.





솔직히 큰 기대를 안해서 혹시 지지부진하면 10/1까지 캔슬할 수 있는 킥스타터만 참여하고 알파팩 판매할때는 지름신의 강림을 억지로 막았는데, 지금 보니 알파팩부터 지를 걸 그랬습니다 =)

일단 시장에서 팀 구성할 카드들을 조금씩 모으면서 이번 달 말까지는 기다려볼까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대화방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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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 클럽(보팅 교환) 서비스 소개



이틀 전쯤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 를 소개 및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이름은 “steem vote exchange club” 인데, 한마디로 서로 같은 액수의 보팅을 교환하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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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하는 서비스에요?


steem-bounty 라는 서비스를 운영중인 @knircky 가 새로 개발한 서비스입니다. 스팀 바운티는 저도 별로 써보진 않은 서비스가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으나, 요약하면 포스팅 저자들이 글을 읽는 사람들을 위해서 특정 금액의 bounty를 걸고, 그러면 그 글에 답글을 단 사람들이 “잘” 나눠 가지는 방식입니다 (어떻게 나눠지는지는 공부를 좀 더 해야 알듯합니다.) 스팀 바운티의 목적은, 포스팅한 저자 뿐만 아니라 댓글 등으로 참여한 독자들, 특히 좋은 의견을 낸 독자들에게도 혜택이 직접적으로 나누어져야 한다 라는 것에서 시작했구요.

@knircky는 명성도 69에 2016년 7월 가입 아이디이니 (초창기 멤버군요) 스팀잇에서 활동한지 5개월도 안되는 제가 보기에는 까마득한 선배(?)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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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하는 서비스에요?




한줄요약: 클럽에 가입한 멤버들끼리, 서로의 포스팅에 동일한 액수의 보팅을 교환

위 예시를 보면, 스파가 5만인 Joy와 스파가 5천인 Tim이 서로 보팅을 교환하는데, Joy는 10% 보팅, Tim은 풀보팅을 날립니다 - 그러면 (동일한 보팅 파워라고 가정할 경우) 둘의 보팅 액수는 같아지겠죠? 이 서비스는 이렇게 클럽 멤버들의 포스팅을 서로 연결해주고, 보팅 파워가 다른 경우들을 고려해서 보팅 %(즉 보팅 액수) 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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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잘 되요?


시작한 지 일주일도 안된 서비스라 아직은 많은 업데이트가 있겠지요. 이게 어떻게 되는지는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 같아서, 저도 가입해서 하루 정도 놔 두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위의 스샷처럼, 3개의 보팅을 서로 교환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저의 스파가 교환한 타 멤버들에 비해서 적어서인지, 저는 풀봇을 하고 다른 분들은 35% 정도의 보팅을 제게 했군요. 제 최근 스팀몬스터 글 에 가 보면, @knircky와 @famunger가 보팅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직 초창기지만, 서비스는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비스의 수수료는 10회의 풀보팅 교환이 이루어지면 1회의 풀보팅을 커뮤니티(?) 에 하게 된다는데, 한마디로 약 9%의 보팅을 가져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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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법은?


사이트 에 가셔서 아이디와 포스팅 키, 그리고 자신이 유지하고 싶은 최소 보팅 파워 (아래 예시에서는 50%) 를 넣으면 됩니다. (저는 보팅파워를 70% 이하로 유지하는 적이 많기에, 이번 테스트 때만 잠시 50%로 하한선을 내려 두었다가 테스트 후 90%로 올려 두었습니다 - 이러면 사실상 거의 보팅 교환 조건을 만족시킬 때가 없겠죠.)



그다음에는 … 당연하게도 포스팅을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보팅 교환이 안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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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팅 교환 서비스는… 보팅봇 사용이랑 뭐가 다른가요?


  • 우선, 이 글에서는 보팅봇 서비스가 맞다/틀리다, 바람직하다/하지 않다 이런 내용은 전혀 다루지 않겠습니다. 그건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는 문제이고, 적어도 지금으로선 제가 감히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닌 것 같습니다.

보팅을 거래한다는 측면에서, 보팅봇 서비스와 보팅 교환 서비스는 비슷합니다. 결국 내 글에 보팅을 어떤 댓가를 지불하고 사오는 것이니까요. 그럼 보팅봇과 비교해서 다른 점은?

1. 스파 임대(delegation) 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팅봇은 내 스파에서 임대가 이루어져서 내 보팅 최대치가 줄어들지만, 보팅 클럽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스파업하는 주요 목적 중 하나가 내 풀보팅 액수를 키워서 내가 좋아하는 포스팅에 큰 보팅을 해주고 싶다, 인만큼 이건 장점이에요.

2. 직접적인 금액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보팅봇들의 경우 매일 이자/배당 지급하듯이 투자자들에게 스팀과 스달을 지급합니다. 보팅 클럽은 그런 건 없죠.

3. 글을 주기적으로 써야 한다: 보팅봇에 투자(임대 주기) 할 때는 글을 안 써도 아무 상관이 없고, 보팅봇을 사용할때도 역시 원하는 글 하나만 딱 쓰면 됩니다. 반면 보팅 클럽은, 계속 글을 써야 보팅 교환이 가능한 구조이죠 (7일 지나면 보팅을 못 받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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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추천할 만한 서비스인가요?


당연히 개인의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겠지만, 저는 보팅봇보다는 이 서비스가 더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글을 계속 쓰게 만듭니다: 보팅봇과는 달리, 이 서비스는 활용하려면 계속 포스팅을 해야 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스팀잇에 참여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죠.

2. 투자 수익률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정확하게 계산해 본 것은 아니지만, 셀봇 > 보팅봇 > 큐레이션 수익률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팅 교환 서비스는 거의 셀봇에 가깝지요 - 왜냐하면 동일 액수의 보팅을 내 글에 받고, 내가 다른 멤버 글에 보팅한것에 대한 큐레이션을 받을 테니까요.

3. “투자”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 보팅봇은 스파 임대이다 보니, 한번 보내면 그걸로 투자액이 정해집니다. 임대했다가 회수할 때의 대기 기간이 꽤 길기 때문에 쉽게 바꿀 수가 없죠. 하지만 보팅 클럽은, 자신이 유지하고 싶은 최소 보팅 파워를 바꾸는 것만으로 쉽게 참여, 또는 투자하고 싶은 비율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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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의 추후 진행/발전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 서비스의 등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파가 어느 정도 이상 올라가면 투자자로서는 사실 수익률이 떨어지는데, 그런 면도 보완하면서 동시에 스팀잇에 참여 (주기적인 글쓰기!) 를 장려하니까요. 그리고 아무래도 내 글에 보팅/보상 이 올라가면, 더 글을 쓰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하겠죠?

요즘도 스팀잇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늘 보팅 파워가 70% 밑을 기어다니는 지금의 저야 별 필요가 없지만, 출장 등으로 바쁜 일이 생기거나 해서 스팀잇에 접속을 잘 못 하게 되면 아무래도 글 몇개 겨우 쓰기 바빠서 큐레이션을 많이 하기 힘들어질 때, 그럴 때 잠시간 사용할만한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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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괴짜 물리학자, 삐딱한 법학자 형제의 공부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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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일요일 저녁에 쓰는 @promisteem 서평입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2014년에 나왔지만 요즘 읽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공부 논쟁” 이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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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물리학자와 삐딱한 법학자 형제


이 책은 여러 화제에 대해 김대식, 김두식 두 형제의 대화(논쟁) 를 그대로 옮겨놓은 형식입니다. 김대식(형) 교수는 어릴 때 악동이었다가 갑자기 서울대-미국 박사-서울대 교수 의 엘리트 트랙을 밟은 분이고, 김두식(동생) 교수는 어릴 때부터 모범생 길을 걸어서 법대 교수로 있는 분입니다.

형은 지금도 자유분방하며 독립적, 직설적이고, 동생은 지금도 모범생처럼 유순하고 “일반적” 인 견해를 보입니다. 일단 책 전체가 둘의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보니 술술 읽히고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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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주의, 편 가르기


인터넷에서 정치나 종교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의미없는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하기에, 이 부분의 내용을 자세히 서술하지는 않겠습니다 - 책의 내용을 옮기기만 해도 제가 공격당할 확률이 높을 정도라서요.

형은 신랄하게 진보, 보수 양쪽의 아픈 곳을 비판하는데, 아무래도 동생이 진보 진영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보 쪽의 모순을 지적하는 부분이 더 많이 나오긴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진보가 가진 계몽주의적 태도의 배후에는 엘리트주의와 위선이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진영 논리에 빠지면 지식인이 자기 편을 비판하지 못하고 맨날 상대방만 헐뜯게 됩니다” 등등이 나옵니다.

형의 핵심 주장은 이겁니다: 좌파냐 우파냐, 민주당이냐 새누리당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독립적인 사고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눈치보면서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SNS 나 방송들이 문제, 아니 그걸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문제라는 지적을 하는데, 공감 만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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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한국 분교 교수들


학계에 있는 분들이다 보니, 아무래도 교수들 그룹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자세하고 직접 와닿습니다. 한국 학계의 가장 큰 문제는 엘리트주의, 특히 미국 등에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교수 임용 등의 기회를 몰아주는 것이다, 라고 주장합니다.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 교수의 연구 주제를 같이 한 사람이 노벨상을 받으면, 이 사람의 국적이 한국이라고 이게 한국 노벨상인가? 미국에서 노벨상을 탄 거지, 라는 부분도 인상적이구요. 한국에서 박사를 따고 연구한 사람이 노벨상을 타야 진짜로 한국에서 노벨상을 탄 것이라는 논리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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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 특히 입시는 어찌해야 하는가?


저자들은 현재의 입시제도에서는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에서 가난한 학생, 지방 학생이 너무나 불리하다, 이런 말을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이건 맞다고 봅니다 - 입시 제도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질 수록, 가용 자원이 많은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들은 15세에 인생을 결정하는 사회는 이제는 맞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조선시대만 해도 평균수명이 35세 정도이니, 15세에 장원급제해서 팔자 고치는 것은 어색하지 않죠. 그러나 평균수명이 80세, 아니 100세를 바라보는 지금은 인생이 결정되는 시기를 최소한 20대 중후반으로는 늦춰야 한다, 라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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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단도직입적이며 다양한 관점에서의 비평을 쏟아내는 형의 주장이 특이 인상적인 책입니다. 읽는 데 오래 걸리지 않으니 서점에 들를 때 한번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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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몬스터 카드 호가는 실제 가격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을까?

한동안 뜨거웠던 스팀몬스터 관련 글들이 게임 출시가 지연되면서 조금 조용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베타팩이 출시되면서 카드 판매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과연 우리가 peakmonster (스팀몬스터 거래 사이트) 에서 보는 “가격” 이 실제 가치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알아보겠습니다.

  • 대문 화면은 골드 레전더리 카드들 모습입니다. 정말 한 장에 1000불이 가볍게 넘어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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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kmonster(스팀몬스터 카드 거래소) 에서 보이는 “가격” 이 실제 가격이 아님


카드 거래소에서 보이는 가격의 문제는, 이게 다 매도 호가라는 점입니다. 보통 거래소에서는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를 같이 보여줍니다 - 예를 들어서 애플 주식을 사겠다는 사람은 220달러를 제시하고, 팔겠다는 사람은 221달러를 제시하는 그런 형태로.

그런데 카드 거래소에서는 스팀커넥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매도 호가만 제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이 편이 가격이 더 높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매도 호가 정보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실제 가격과는 좀 거리가 있죠.

그리고 실거래가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사이트는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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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ealed preference (현시선호) 를 사용


게임이 출시되지도 않았고 심지어 정확히 어떻게 돌아갈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각 카드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정보로 알 수 있는 것은, 시장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를 관찰해서 나오게 됩니다.

Revealed preference (현시선호) 는 제가 경제학에서 가장 현실에 적용하기 쉽다고 생각하는 개념 중 하나인데, 간단하게 말하면 A와 B를 모두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A를 선택했다면 A가 B보다 더 가치가 높다고 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중국집에서 짜장면과 짬뽕 가격이 같을 때,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서 짬뽕을 시켰다면 이 사람은 (적어도 그 순간에는) 짜장면보다 짬뽕의 가치를 더 높게 본 것이죠.

그러면 어떻게 스팀몬스터 카드 가격에 적용할 것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얼마 전부터 시작한 킥스타터 캠페인에서 각 옵션의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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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스타터 800불, 1250불, 10000불 옵션


여러 옵션들 중, 800불, 1250불, 10000불 옵션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 1250불은 800불 옵션에 추가하여 골드 레전더리를 빼고 다 한장씩 더 줍니다.

  • 10000불은 1250불 옵션에 추가하여 골드 레전더리까지 다 한장씩 더 줍니다.

그러면 800불 옵션과 1250불 옵션의 차이는 일반 커먼, 레어, 에픽, 레전더리, 그리고 골드 커먼, 레어, 에픽 카드 한장씩의 차이입니다. 1250불과 10000불의 차이는 골드 레전더리의 차이.

그리고 현재 800불 옵션과 10000불 옵션은 자리가 남아 있는데, 1250불은 매진된 상황입니다. 1250불 옵션을 고른 사람들은 (그 중 하나는 접니다…) 언제든지 800이나 10000으로 옮겨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1250이 800이나 10000 옵션보다 선호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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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매도 호가의 54%~75%가 실제 가치일 것으로 추정됨


그러면 실제로 카드 거래소에서의 매도 호가는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계산의 편의를 위해서 대강 반올림해서 숫자를 넣었고, 얼마 안하는 카드들은 제외하고 일반 레전더리, 골드 카드들만 일단 고려했습니다.



엑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결론만 말씀드리면

  1. 1250불 옵션 > 800불 옵션: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매도호가 합이 838불인 카드 세트를 위해서 사람들이 450불 이상을 내겠다고 한다는 것으로, 달리 말해 실제 가치가 매도호가의 약 54% 이상일 것이란 것입니다.

  2. 1250불 옵션 > 10000불 옵션: 비슷하게, 매도호가 합이 11659불인 카드 세트를 위해서 사람들이 8750불 이하로 내겠다는 것으로, 실제 가치가 매도호가의 75% 이하일 것이란 의미입니다.

물론 매우 단순화해서 계산한 것이고, 카드들마다 다 다르겠지만, 대략적으로 매도 호가의 54~75% 정도가 실제 가치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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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ive의 "먹튀", 그리고 앞으로의 스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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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ive가 갑자기 스팀잇을 떠나서 Lino라는 새 블록체인으로 옮겨가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좀 넘은 것 같군요 (저는 Dlive를 써본적이 없고 남이 쓰는 것도 본 적이 없어서 dlive 앱 자체가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스팀잇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특히 테이스팀과 스팀헌트 등의 서드파티들에 대해서.

이 글은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Dlive 대표가 스팀잇을 떠나 Lino로 간다고 한 글의 주요 내용
  2. Dlive 프로젝트 자체가 비윤리적인 먹튀를 시작부터 계획했다는 정황 증거들
  3. Dlive 주장의 근거가 빈약한 이유
  4. 이번 사건이 스팀잇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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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live가 스팀잇을 떠나서 Lino로 간다고 한 글의 주요 내용


원문 : 현재는 다운보팅으로 클릭해서 보지 않으면 내용이 바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글의 내용은 긴데,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Lino 블록체인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서 옮기겠다: 참고로 구체적으로 무엇이 장점인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스팀잇과의 차이가 거의 없는 부분들입니다.

  2. 스팀잇 생태계는 “고래” 들이 자기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보팅을 더 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컨텐츠가 공정하게 보상받지 못한다.

  3. 스팀잇은 계정 개설이 오래 걸려서 새로운 유저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4. 스팀잇과 비슷하게, 인플레이션으로 생성되는 Lino는 자체 알고리즘으로 계산된 Proof of Content 에 따라 배분된다.

  5. 보상은 (다른 사람들이 주는) tip과 위에 언급된 인플레이션 중 자신의 몫을 더해서 결정되며, 7일 보상 제한이 없다.

  6. 보상은 Lino 포인트로 계산되며, 모든 유저는 처음 가입하면 약간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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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live 프로젝트 자체가 비윤리적인 먹튀를 시작부터 계획했다는 정황 증거들


  • 여기 내용은 위 글의 댓글 및 외국 커뮤니티의 다른 글들을 인용하였거나 그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서 확인해 본 것들임을 밝힙니다.

  • 상당수는 정황 증거들이므로, 자세한 언급은 줄이겠습니다.

  1. Lino 블록체인 팀에서는 초기부터 스팀잇에서 “실험” 을 하고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힘: 아래 스샷에서 볼 수 있듯이, 올해 3월 9일에 medium (스팀잇과 비슷한 개념의 사이트) 에 “our experimental simulation on the Steem blockchain” 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습니다.

  2. 한달 전쯤 갑자기 새 로고 공모전을 주최했는데, 공모전에서 노란색을 꼭 써야 한다고 (“MUST have yellow”) 강조했죠 - 참고로 Lino의 색깔이 노란색입니다. 참… 신기한 일치죠?


  3. Dlive 팀과 Lino팀은 다 중국인이며, 극히 소수를 빼고는 미국의 대학들을 졸업했으며 LinkedIn등을 통해 조사하면… 서로 아는 사이가 많을 확률이 꽤 높지 않을까요? (이미 누군가가 찾아봤다고 합니다.)

  4. 마지막으로, dlive가 시작할때쯤인 2018년 2월, Lino는 $20 million, 약 220억 정도의 자금을 중국으로부터 투자받습니다. 역시 신기한 일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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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live 주장의 근거가 빈약한 이유


정황 증거들은 그렇다 치고, 실제로 스팀잇을 떠나서 Lino로 가고자 하는 근거들 또한 허접합니다. 며칠 후 서비스를 시작하면 다른 점들이 공개될지도 모르지만, 3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지금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 아마 특별한 것이 없겠죠.

  1. Lino 블록체인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서 옮기겠다: 참고로 구체적으로 무엇이 장점인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스팀잇과의 차이가 거의 없는 부분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fee-less transaction, more than 10,000 transaction per second 등이 그나마 구체적인 부분인데, 이거 스팀잇과 차이가 뭔지 모르겠네요.

  2. 스팀잇의 보상은 고래들에 따라 좌우되어서 컨텐츠의 정당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한다: 많이 지적되어 왔던 점이죠. 실제로 이럴 수도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러면 Lino에 가면 이 문제가 해결되느냐? 전혀 아니죠. 어차피 tip 많이 주는, 아프리카로 치면 별풍선 많이 주는 사람에 따라 좌우되죠…

  3. 인플레이션으로 오는 보상은 기존 보유자들의 몫을 희석시키는 것이니 제외하고, 순수 보상은 결국 다른 유저들이 tip 주는 것밖에 없습니다. 스팀잇의 upvote와 개념적으로 비슷하고, 실용적으로는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풀봇으로 1달러 찍어주는 것과, 실제로 1달러 tip으로 건네주는 것과 어느 게 시청자가 주기 쉬울까요? 주머니에서 당장 돈이 나가는 것보다는 당연히 보팅일 것 같은데요. 광고 수입 이야기는 없었으니 광고는 아닐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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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번 사건이 스팀잇에 미치는 영향


일단, 이렇게 스팀잇에서 나름 유명하던 서비스가 다른 블록체인으로 가서 어떻게 되는지를 보게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이 서비스가 스팀잇 빨이었는지 자기들 서비스 빨이었는지 실제 실험으로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dlive 를 써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제 관점에서는 Lino를 굳이 찾아가서 동영상을 보지도 않을 것 같고, tip을 내 돈 들여서 주는 것은 더더욱 안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스팀잇 재단에서도 이런 먹튀를 막기 위해서 조치를 좀 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Lino 또는 dlive가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 것이 맞더라도, 엄밀히 말하면 이건 스팀잇 재단이 호구잡힌 거죠. 먹튀성 프로젝트들은 승인되기 힘들 것이고, 실제로 발전에 기여할 만한 프로젝트를 더 밀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안그래도 연휴 기간에 테이스팀과 스팀헌트 (그리고 스팀몬스터?) 등 dApp들 연구를 좀 하려 했는데, 이 사건이 터져서 다른 각도에서도 추가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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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살 2차 밋업 후기 - FC WH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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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by @ccodron


9월 16일 8시, 2차 풋살 밋업이 있었습니다. 전날 약간의(?) 술을 먹었지만 버릇처럼 일찍 일어난 곰돌이는 네비게이션을 따라 망원유수지 풋살장으로 향합니다.

다행히 이른 아침이라 차는 별로 막히지 않았고, 도착. 마포구민센터 안에 있는 것이었고, 구민센터는 엄청나게 크더군요 - 큰 건물도 있지만 축구장 서너개 이상의 넓이의 각종 운동 시설들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위치를 못 찾아서 카톡으로 물어본 후, 구석에 있는 풋살장 발견.



@jhsung2002 와 @lekang을 만났고, 더 일찍 와서 운동장을 돌며 몸을 풀고 있던 @bbooaae 님을 만났습니다. 이후에도 속속 멤버들이 도착하여 천천히 몸을 풀면서 담소를 나누고 앞 팀이 (새벽 6시부터 하시다니…대단하신듯) 끝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후 8시부터 바로 시작. 저번 구장의 두 배가 넘게 넓은 구장인데다, 좌우 사이드라인 등이 아웃이 있어서 이번에는 훨씬 체력 소모가 적었습니다. 저번 풋살장은… 작은 아이스하키장에서 끊임없이 뛰어야 했던 기억이 있죠.

물론 한 시간 정도 지나고는 다들 체력이 좀 빠졌지만, 그래도 부상 없이 즐겁게 마무리하였습니다. @kevindeby, @hopingyu와 @jhsung2002님 등의 활약이 돋보였으나, 이날의 MVP를 고르라면… 안타깝게도 이분의 활약에는 미치지 못하겠죠: 멋진 데뷔골을 기록한 @ccodron 님입니다.

끝나고 언제나 그렇듯 기념 사진 촬영!

@danbain, @innovit, @hopeingyu, @bbooaae, @kindbreeze, @ccodron, @glory7, @lekang, @jhsung2002, @kevindeby, @admljy19, @teaxen, @epitt925.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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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동하여 식사를 하였습니다. 저와 @jhsung2002님은 오리불백.



이후에도 이어지는 모임들이 있었던 듯 하나… 곰돌이는 집으로 돌아와서 낮잠을 자고 청소를 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후기를 바로 썼어야지

그리고 이번 밋업에서는 대관료 비용을 스팀페이코로 결제할 수 있었습니다! @danbain님이 고생해주신 덕에 저렴하게 밋업을 즐길 수 있었어요.



추신: 저번 1차 풋살 밋업 후기에서 썼듯이, 저번 후기 저자보상은 전액 풋살 밋업 운영료로 기부합니다. 이번 후기 보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 며칠 전에 기억하기 위해 저자보상 찍어 두었습니다 - 합하면 9.몇 스팀인데, 반올림해서 10스팀 @danbain님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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