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문 인증샷

매우 길고 (시차 덕분에 반나절이 10월 1일에 추가됨) 피곤했던 하루를 마무리 중입니다.

@floridasnail 님이 미국 방문자 이벤트 있다고 알려주셔서 인증샷 남깁니다. 어디가 확실한 인증일까 했는데… 역시 누구나 알 수 있는 뉴욕 코리안타운입니다. (지금 보니 뉴욕까지 가서 왜 카페베네인가. 라는 의문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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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삼원가든이 생겼네요? 매우 뻘쭘하지만 길에서도 인증샷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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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왠지 너무 민망해서 사진찍을때 후다닥 대강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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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몬스터 킥스타터/카드 추가 지름

출장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공항 도착. 버릇처럼 일찍 왔는데… 딱히 할 게 없더군요. 그래서 스팀잇 시작.

그러다가 곧 마감인 스팀몬스터 킥스타터가 7만 5천불 근처로 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200불 추가구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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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스팀몬스터 챗방을 보다가 @jayplayco님의 이벤트를 보고 바로 팩 구매해서 까봤습니다.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었던 걸까요? 두번째로 골드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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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한 팩에서도 골드가.. 이렇게 세번째 골드 카드를 얻습니다. 뭔가 운이 좋군요. 킥스타터 추가 지름을 축하하는 것이라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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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좋아져셔 @weboss 멤버답게 아침부터 가볍게(?) 한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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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출발이네요. 왠지 출장가서도 스팀잇 접속은 자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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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몬스터 카드 거래 (peakmonster.kr)

미국으로의 출장을 몇시간 앞두고, 시차적응(???) 할겸 밀린 스팀잇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스팀몬스터 카드 트레이딩 관련입니다. 이거 생각보다 재미있고, 향후에 수익으로 연결될 확률도 높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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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팩을 사지 않고 구매로 팀을 짜는것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스팀몬스터 카드를 모아서 팀을 짜는 방법은, 팩을 사서 카드를 까 보는 것입니다. 한 팩당 5장의 카드이며, 적어도 한장은 레어 이상이라는 조건 외에는 이론적으로 뭐가 나올지는 확률에 기반한 랜덤이죠.

  • 원하는 카드를 뽑는 방법은… 나올때까지 팩을 까면 된다는 명언도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방법은, 스팀몬스터 카드가 거래되는 시장에서 이미 팩을 사서 카드를 깐 후 그 카드들을 올리는 유저들에게서 사들이는 방법입니다. 시세를 확인하면서 나름의 전략을 가지고 사야 한다는 귀찮음/어려움(/즐거움?) 이 있지만, 내가 특정 카드들을 모아서 팀을 꾸려야겠다는 것이 정해지고 나면 이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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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달 다 어디갔…지?


스팀몬스터 배틀 테스트 영상을 보고 난 후, 곰돌이는 이 게임은 괜찮아 보인다! 라고 생각하고 연구를 시작합니다. 다양한 특성들을 이해하고 카드들을 조합해보다가, 나름대로 팀을 구성해보고 핵심 카드들이 뭔지 파악하고 매입에 나섭니다.

그 결과는…



며칠 전에 1,000장 넘었을때도 속으로 좀 놀랐는데, 지금은 2천 장이 훌쩍 넘었습니다. 물론 싼 카드들을 집중적으로 구입한 터라 전체 가격은 장수에 비해 높지 않지만, 며칠간 꾸준히 사들인 것이죠. 실제로 팩을 산 것은 보시다시피 한개밖에 안됩니다 -스타터팩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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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몬스터 카드 거래 팁


일단, 카드 거래에 뛰어들지 말지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거래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으셨다면, 얼마 전부터 시작한 초보로서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일 만한 팁들을 알려드릴게요.

1. peakmonster.kr 을 이용할 것: 스팀몬스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거래하던, peakmonster에서 하던, peakmonster.kr에서 하던 수수료는 똑같습니다(구매자는 0%, 판매자는 5%). 그런데 피크몬스터kr에서는 거래 실적에 따라 추후에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하고, 여기서 생기는 수수료의 일부는 kr 커뮤니티를 위해서 쓰일 수도 있다고 하니 이왕이면 peakmonster kr을 사용하는 게 좋겠지요.

2. 베타가 알파의 75% 정도 수준인지 확인할 것: 알파 카드의 희소가치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어차피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주요 카드들의 경우 카드들끼리 합쳐서 레벨업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가정하면 베타 카드는 알파 카드보다 경험치를 약 75%만 주기에 가격도 75% 정도로 형성되는 것이 맞습니다(하지만 실제로는 70% 근처에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시장에서의 프리미엄이 5% 정도는 있다고 봐도 무방.) 다만, 베타가 알파 가격의 60% 이하이면 베타가, 알파 가격의 80% 이상이면 알파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것은 확실합니다.

3. 먼저 시세를 파악하고 매입할 것: 며칠간 주기적으로 마켓을 체크해보면, 카드들의 시세가 대략 보입니다. 카드의 등급 (골드냐 일반이냐, 커먼이냐 레어냐 에픽이냐 레전더리냐) 이 가장 중요하지만, 같은 등급 내의 카드들에서도 차이가 꽤 납니다. 아무래도 특성이 좋아보여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카드들은 시세가 동급 대비 높죠.

4. 싼 값에 내놓는 유저의 아이디를 쳐서 확인할 것: 가끔 보면, 지금 호가보다 훨씬 낮게 내놓는 유저들이 있습니다. 내가 관심있는 카드들을 살펴보다가 누가 확 낮은 가격에 내놓은 걸 보면, 바로 “익스플로러” 탭에 가서 그 유저 아이디를 “계정” 부분에 치면 그 유저가 내놓은 매물들이 쫙 나옵니다. 높은 확률로 이 유저는 다른 카드들도 싸게 내놓았을 겁니다 - 싹 사들이세요!

5. 카트에 담았다고 안심하지 말 것: 카드를 클릭해서 장바구니에 담았다 해도, 잠시 후에 장바구니에 들어 있던 카드가 빨간줄로 그어지면서 “매진” 이 뜨거나, 심지어 결제 후에 구매가 안되었다고 환불되는 경우도 매우 자주 있습니다. 누가 봐도 좋은 딜이면 빨리 결제하는 자가 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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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뭘 사야 하냐구요?


사실 이건 블록체인이라… 누가 뭐 가지고 있고 누가 어떤 거래를 했는지 다 보입니다. 그래서 숨기는 것이 큰 의미가 없기는 해요. 제 카드 컬렉션을 보면 어떤 카드들을 주로 사는지 다 보이니까요.

현재까지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제 판단에는, magic reflect나 void가 들어간 탱커들이 많이 쓰일 것 같습니다. 매직 공격은 snipe를 가지는 경우가 드물어서 맨 앞의 탱커를 때리게 되는데, 그러면 마법 저항이나 반사가 있으면 참 유리해지거든요. 참고로 magic reflect를 가진 탱커는 3종류가 있습니다. 그 외의 카드들은 지금 좀 조심스럽네요 - 어떻게 최종적으로 능력들이 결정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는… 가격이 적당해 보이면 베타에서 새로 나온 중립인 elven과 pixie가 좋습니다. 다만 지금 인기라 값이 엄청나게 높은 상태라, 향후 밸런스 조정을 보고 나서 결정해도 늦진 않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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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Gus Hansen: Every Hand Revea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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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그렇듯, 한 주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일요일 저녁 @promisteem 서평 시간입니다!

오늘은 제가 일년에 한번쯤은 다시 읽곤 하는, 일반적이지 않은 책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지금까지의 서평과는 두 가지의 차이점이 있는데, 첫째는 영어로 쓰인 책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투자/교양/소설 등이 아니라 포커에 관련된 책이라는 점입니다. (쓰고 보니 포커도 투자/투기/게임의 일종이라고 해도 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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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 Hansen?


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대부분이 저자 Gus Hansen을 모르실 겁니다. 그냥 덴마크 출신의 프로 포커 플레이어 (이 전에는 테니스도 꽤 쳤다는군요) 라고만 이해하셔도 충분합니다.

온라인 포커보다는 오프라인 포커, 특히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공격적인 스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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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Hand” Revealed


포커 대회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널리 알려진 것은 텍사스 홀덤인데, 요즘은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게임은 각 플레이어가 자신의 카드 2장을 가지고, 5장의 커뮤니티 카드를 공유하는 방식이어서 어찌 보면 상대 카드 2장을 추측하는 게임이 되므로 좀더 예측이 쉽다고도 할 수 있으나, 실제로 해보면 매우 복잡하고 다이나믹한 게임입니다.

홀덤에서는 개인 카드 2장을 “hand” 라고 표현하기에 (다른 포커 게임에서도 비슷하게 부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제목을 직역하면 모든 개인 카드를 공개한다, 라는 뜻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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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가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이 책의 제목은 “모든 개인 카드를 오픈했다”, 즉 모든 판에서의 자신의 패와 그에 따른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기록한 책입니다. 2007년 Gus는 Aussie Millions Championship에서 우승하였고, 처음 시작부터 우승 순간까지의 거의 모든 Hand와 (자신이 참여한) 그 Hand를 어떻게 플레이했는지를 Gus가 소형 녹음기에 정보를 녹음해두었다가 그것을 바탕으로 설명을 덧붙인 것이지요.

젊을 때 포커를 꽤 즐겼기에 많은 책들을 읽고 공부했었는데, 이 책만큼 도움이 되고 재미도 있었던 책은 없습니다. (홀덤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예를 들면, Dan Harrington의 책은 교과서 느낌이거든요.)

포커 중계를 보면 우리는 각 플레이어들의 패와 그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액션하는 지를 볼 수 있으나,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어떤 생각에서 저런 행동을 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해설자들은 양쪽 패를 다 보고 있으니 그냥 분위기 띄우기를 하는것에 불과하구요.

그렇지만 이 책은 마치 내가 Gus의 자리에 앉아서 그의 뇌를 구경하면서 플레이하는 느낌을 줍니다. 내가 이 패를 받았고, 이런 생각을 하고, 그래서 이렇게 하고, 등등. 그래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고 나면 내가 토너먼트 첫날 입장해서 마지막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까지의 5일을 실제로 경험한 듯한 느낌이 들어요. 이 책을 읽으면 다시 읽을때마다 포커에 대해 늘 많이 배웁니다.

영어의 압박이 있을 수 있으나, 사실 홀덤 게임을 안다면 영어는 큰 문제가 아닐겁니다. 그렇게 어렵게 쓰여진 책도 아니고, 글 자체를 재미있고 평이하게 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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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줄 공개 아닌가?


프로 플레이어가 자신의 패턴이나 생각의 흐름을 이렇게 다 공개해버리면 어떻게 하지? 그러니 실제로 자신의 기술이나 생각을 감춘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진실은 알 수 없는 것이지만, 방송 등에서의 Gus의 플레이 스타일과 책의 내용은 거의 일치합니다. 플레이어들이 갑자기 자신의 스타일을 바꾸기란, 그리고 그러면서 우승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Gus가 실제로 공개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서문 마지막에서 Gus는 자신있게 이렇게 말합니다: 성공적인 포커 플레이어의 가장 중요한 스킬은 태세 전환으로 상대가 늘 추측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언제든지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으니 날 테스트해 보게나. (So go ahead and test me - I am always up for a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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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tsal] 풋살 3차 밋업 후기



29일 토요일에 있었던 3차 풋살 밋업 후기입니다! 이번에도 17분 (남성 14, 여성 3)이나 오셔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풋살에는 @y-o-u-t-h-m-e님이 선물해 주신 풋살화를 신고 뛰어서 덜 미끄러지는 등 부상 걱정을 덜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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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차 풋살 밋업?


2주에 한번이면 뭐 자주 하는 것도 아니고.. 라고 생각했는데, 이 2주에 한번이 생각보다 금방 옵니다. 어느새 3번째 밋업날이 왔군요.

7시 반쯤 도착하니 @epitt925, @bbooaae, @cov-jeong님 등이 이미 와 계셨고, 다른 분들도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aperitif님 배(도라지)즙 잘 먹었어요.

@danbain, @kindbreeze, @ccodron님 등이 새 유니폼(!!!) 과 함께 도착하셨고, 왠지 설레는 마음과 함께 옷을 갈아입고 8시 조금 넘어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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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WHALE 팀 유니폼과 함께한 첫 밋업


고등학교 때 축구팀에서 유니폼을 맞춘 이후로는 유니폼 맞춰 본 적이 없는 것 같군요… 착용감도 좋고 디자인도 이쁘고 해서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풋살은 저번처럼 3팀으로 나눠서 번갈아가며 하는 것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0분 또는 2골이면 바꾸기로 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골이 안 터져서 10분이 흘러갔던 것 같아요.



경기 후 이상하게(?) 몸을 풀고 있는 정자동 루카쿠 @jhsung2002 와 신기하게 바라보고 있는 다른 멤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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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WOM 선정


이번 밋업부터는 단단장님 (@danbain) 의 아이디어로 MOM(man of the match), WOM(women of the match)를 투표로 선정하여 상금 5스팀(!!) 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조금 전 자정에 끝난 MOM 투표 결과로는 오늘 처음 뵈었던 @cov-jeong님이 선정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WOM은 박빙의 승부 끝에 동률이 나온 것 같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단단장님이 정하실 것으로 믿고 저는 패스… 사실 오늘 세 분 다 골을 기록하시는 등 맹활약하셔서 한 분을 선정하기 힘들 것 같긴 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운동 후 식사 자리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며 웃고 있는 멤버들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보니 유니폼이 더 이쁜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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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풋살 2회 밋업 후기 저자 보상 약 16스팀은 회비로 기증되었으며, 이 글 저자 보상 또한 기증될 예정입니다. 음료나 비품 구입 등에 쓰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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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포크 20 과정, 그리고 방향성에 대한 단상

하드포크 20 이후 며칠이 지나고, 패치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켜보면서 느낀 생각을 정리하고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은 이전 글들보다 훨씬 비판적으로 쓰여졌기에, 경어체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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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아마존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가상의 시나리오를 한번 생각해보자. 한국이 더 익숙하면 네이버, 외국이 더 익숙하면 아마존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후에는 편의상 아마존이라고 하겠음)

아마존 창업자이자 대표인 Jeff Bezos가 몇 달 전부터 다가오는 9/25일 자정부터 아마존에 새로운 체계가 도입될 것이며, 이를 위해 아마존 임직원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리고 9/25일 자정, 아마존에 “새로운 체계” 가 도입되었다.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제프 베조스는 짤막하게 자신의 소감을 알린다: “새로운 체계 도입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수고해주신 임직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약 24시간 가량 아마존 사이트에서는 물건 판매도 안 되고, 물건 팔겠다고 올리지도 못한다. 아마존에서의 공식적인 대응은 거의 없었으며, 일부 임직원들이 산발적으로 “예상치 못한 문제 1이 발생하여 대처중입니다”, “문제 1이 거의 해결되었는데 문제 2가 발생하여 조치중입니다” 등의 업데이트를 올리는 것이 고작이다.

이러면 어떻게 될까? 아마존에 대한 신뢰도는 확 떨어질 것이며, 소비자들은 다른 경쟁 사이트들을 방문할 것이며, 판매자들은 아마존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동시에 다른 플랫폼으로의 이전을 고려하게 될 것이다.

이번 스팀잇 HF20의 발생 및 진행 상황이 이거랑 뭐가 다를까? 스팀잇은 SNS인데, SNS에서 글/댓글 쓰기와 보팅이 안되면 대체 되는 게 뭔지 궁금할 수준이다. 축구팀이 “공격” 과 “수비” 가 안되는 것과 비슷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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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투자자/고객 대응 미비 문제들


큰 변화가 생길 때는 당연히 예상 못했던 변수도 생길 수 있고, 오류가 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자잘한 버그가 아니라 되는 게 없는 수준의 참상이란 것이다. RC인가 뭔가를 도입하면서 전체적으로 아무것도 안되게 만드는 건… 내가 프로그래머가 아니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다. 테스트를 안해봤나?

관대하게, 아 뭐 그럴 수도 있지, 패치들 나오면서 지나면 나아질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대응은 정확하고 민첩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CEO가 성공적인 하드포크라고 써놨다가 한참 후 슬그머니 “성공적인(원문은 successful)” 부분은 빼버리는 건 기본이 안되있는거다. 정식 사과문을 올려도 모자랄판에. 아마존 제프 베조스가 이랬다고 생각해봐라…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끼쳤다고 소송 바로 들어올듯.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언제까지 어떻게 해결될거다, 라는 업데이트라도 적어도 자주 자세하게 해야지… 그나마 @clayop님이 업데이트를 올려 주셔서 kr 커뮤니티에서는 좀 소식이라도 전해 들은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보팅파워가 0으로 리셋된 것에 대해서는 다같이 그렇게 된 거니까, 며칠 있으면 다시 차니까, 이러면서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것 같은데, 이것도 운영자로서의 기본이 안된 자세로 보인다. 보팅 파워는 스파에 투자한 사람들의 권리인데 왜 멋대로 자기들이 판단하려는 것인지. 또 아마존의 예를 들면, 할인쿠폰을 10개 모아둔 사람도 있고 하나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는데, “새로운 체계” 도입하면서 쿠폰 정보가 다 날아갔으니 다시 모두가 쿠폰 없는 상태로 시작합시다, 이러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내 쿠폰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 내 재산권이 침해당했다 등등으로 소송 들어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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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포크 20의 전체적인 방향성에는 찬성


하드포크 20을 진행하는 과정 및 대처에 대해서 내가 신랄하게 비판하긴 했지만, 적어도 이번 하드포크에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바이다.

내가 이해하기로 이 하드포크의 핵심은 스팀잇을 사용하고 싶으면 사용량만큼 대가를 지불해라, 그 대가는 스파업이다, 이거다. 서비스 사용량에 비례하여 사용료를 낸다는 개념에 대해서는 나의 상식으로는 반대할 수가 없다. 수익자 부담의 원칙이니까. 고속도로를 자주 쓰는 사람이 사용료를 더 내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나중에 RC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도 생길 듯 한데, 그러면 마켓에서 “사용료”를 내고 RC를 사서 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게 가져올 효과는, 스팸같은 글이나 댓글들이 많이 사라질 것으로 추정한다. 내가 페이스북 등의 SNS 대신 스팀잇을 하게 된 계기는, 여기는 포스팅이 보상과 연동되어 있으므로 퀄리티가 높겠지, 적어도 쓰레기에 가까운 것들은 훨씬 적게 보게 되어 내 시간과 노력이 절약되겠지 였다. 어? 낮은 퀄리티의 (한마디로 스팸) 글이나 댓글들이 사라지면 내가 스팀잇을 하게 된 이유가 더 강해지겠네?

또한, 스팀잇에서 SMT든 뭐든 서비스를 하게 되면, 이제는 스파를 확보하는게 필수가 될 것이다. 엄밀히 말하면 RC겠지만, 그게 스파와 연동되니 사실상 스파라고 해도 큰 문제는 없겠지. 남이 깔아놓고 투자한 인프라에서 뭔가 하려면 당연히 적절한 사용료를 내거나 투자를 해야 하는게 상식이니 이것 역시 환영이다. 그리고 스파 수요가 늘어서 스팀 가격에 긍정적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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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저 유입이 안되요!


하드포크 20 이후 글이나 댓글 작성/수정, 보팅, 트랜스퍼 등등 모든 액션에 RC가 소비되고, 스팀파워가 낮은 유저들의 경우 활동하기가 사실상 힘들다, 라는 글들을 보았다.

적어도 지금 상태로는 맞는 이야기다. 새 아이디를 만들 수 있으면 뭐하나… 그렇게 생성된 아이디로는 할 수 있는게 하루에 댓글 몇 개 달기밖에 없을 정도인데. 이 부분은 RC를 10배로 늘리는 등의 패치를 하고 있다고 하니 기다려보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현재까지의 정보로는 100스파 정도면 일반적인 스팀잇 활동을 하는 데에는 큰 지장은 없어 보이는데, 이정도는 본인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충분히 커뮤니티에서 지원을 해줄 것으로 본다. 아니면 스팀잇 재단이나 증인들이 나서서라도 도와야겠지… KR 커뮤니티만 해도 이미 @ponzipanda님이 100스파 임대를 최대 50명에게 해주겠다고 하셨고, 필요하다면 나도 참가할 의향이 있다. 내가 섣불리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고래분들도 충분히 그정도는 해주실 것이고.

SNS는 이용자가 늘어야 좋다.. 물론 맞는 말인데, 그건 SNS에서 이용자들이 광고 시청 등으로 댓가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스팀잇에서 스파업도 하지 않고 자신의 활동으로 지인을 만들어서 100스파 임대도 받기 힘들다… 라고 하면 이런 경우에는 얼마나 스팀잇에서 기여할지도 미지수이고 얼마나 버틸지도 의문이긴 하다. 새로운 유저가 들어와서 좋으려면, 일단 그 유저가 실제로 활동을 하거나 스파업을 하는 등으로 기여하는 유저여야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 내일 새벽에 깨서 풋살을 하러 가야 하기에…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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