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ive의 "먹튀", 그리고 앞으로의 스팀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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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ive가 갑자기 스팀잇을 떠나서 Lino라는 새 블록체인으로 옮겨가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좀 넘은 것 같군요 (저는 Dlive를 써본적이 없고 남이 쓰는 것도 본 적이 없어서 dlive 앱 자체가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스팀잇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특히 테이스팀과 스팀헌트 등의 서드파티들에 대해서.

이 글은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Dlive 대표가 스팀잇을 떠나 Lino로 간다고 한 글의 주요 내용
  2. Dlive 프로젝트 자체가 비윤리적인 먹튀를 시작부터 계획했다는 정황 증거들
  3. Dlive 주장의 근거가 빈약한 이유
  4. 이번 사건이 스팀잇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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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live가 스팀잇을 떠나서 Lino로 간다고 한 글의 주요 내용


원문 : 현재는 다운보팅으로 클릭해서 보지 않으면 내용이 바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글의 내용은 긴데,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Lino 블록체인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서 옮기겠다: 참고로 구체적으로 무엇이 장점인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스팀잇과의 차이가 거의 없는 부분들입니다.

  2. 스팀잇 생태계는 “고래” 들이 자기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보팅을 더 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컨텐츠가 공정하게 보상받지 못한다.

  3. 스팀잇은 계정 개설이 오래 걸려서 새로운 유저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

  4. 스팀잇과 비슷하게, 인플레이션으로 생성되는 Lino는 자체 알고리즘으로 계산된 Proof of Content 에 따라 배분된다.

  5. 보상은 (다른 사람들이 주는) tip과 위에 언급된 인플레이션 중 자신의 몫을 더해서 결정되며, 7일 보상 제한이 없다.

  6. 보상은 Lino 포인트로 계산되며, 모든 유저는 처음 가입하면 약간의 포인트를 얻을 수 있고,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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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live 프로젝트 자체가 비윤리적인 먹튀를 시작부터 계획했다는 정황 증거들


  • 여기 내용은 위 글의 댓글 및 외국 커뮤니티의 다른 글들을 인용하였거나 그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어서 확인해 본 것들임을 밝힙니다.

  • 상당수는 정황 증거들이므로, 자세한 언급은 줄이겠습니다.

  1. Lino 블록체인 팀에서는 초기부터 스팀잇에서 “실험” 을 하고 있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힘: 아래 스샷에서 볼 수 있듯이, 올해 3월 9일에 medium (스팀잇과 비슷한 개념의 사이트) 에 “our experimental simulation on the Steem blockchain” 이라고 당당히 말하고 있습니다.

  2. 한달 전쯤 갑자기 새 로고 공모전을 주최했는데, 공모전에서 노란색을 꼭 써야 한다고 (“MUST have yellow”) 강조했죠 - 참고로 Lino의 색깔이 노란색입니다. 참… 신기한 일치죠?


  3. Dlive 팀과 Lino팀은 다 중국인이며, 극히 소수를 빼고는 미국의 대학들을 졸업했으며 LinkedIn등을 통해 조사하면… 서로 아는 사이가 많을 확률이 꽤 높지 않을까요? (이미 누군가가 찾아봤다고 합니다.)

  4. 마지막으로, dlive가 시작할때쯤인 2018년 2월, Lino는 $20 million, 약 220억 정도의 자금을 중국으로부터 투자받습니다. 역시 신기한 일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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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live 주장의 근거가 빈약한 이유


정황 증거들은 그렇다 치고, 실제로 스팀잇을 떠나서 Lino로 가고자 하는 근거들 또한 허접합니다. 며칠 후 서비스를 시작하면 다른 점들이 공개될지도 모르지만, 3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지금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 없다면 아마 특별한 것이 없겠죠.

  1. Lino 블록체인이 여러 가지 장점이 있어서 옮기겠다: 참고로 구체적으로 무엇이 장점인지에 대한 설명은 거의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스팀잇과의 차이가 거의 없는 부분들입니다. 예를 들어서 fee-less transaction, more than 10,000 transaction per second 등이 그나마 구체적인 부분인데, 이거 스팀잇과 차이가 뭔지 모르겠네요.

  2. 스팀잇의 보상은 고래들에 따라 좌우되어서 컨텐츠의 정당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한다: 많이 지적되어 왔던 점이죠. 실제로 이럴 수도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러면 Lino에 가면 이 문제가 해결되느냐? 전혀 아니죠. 어차피 tip 많이 주는, 아프리카로 치면 별풍선 많이 주는 사람에 따라 좌우되죠…

  3. 인플레이션으로 오는 보상은 기존 보유자들의 몫을 희석시키는 것이니 제외하고, 순수 보상은 결국 다른 유저들이 tip 주는 것밖에 없습니다. 스팀잇의 upvote와 개념적으로 비슷하고, 실용적으로는 더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풀봇으로 1달러 찍어주는 것과, 실제로 1달러 tip으로 건네주는 것과 어느 게 시청자가 주기 쉬울까요? 주머니에서 당장 돈이 나가는 것보다는 당연히 보팅일 것 같은데요. 광고 수입 이야기는 없었으니 광고는 아닐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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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번 사건이 스팀잇에 미치는 영향


일단, 이렇게 스팀잇에서 나름 유명하던 서비스가 다른 블록체인으로 가서 어떻게 되는지를 보게 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결국 이 서비스가 스팀잇 빨이었는지 자기들 서비스 빨이었는지 실제 실험으로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dlive 를 써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제 관점에서는 Lino를 굳이 찾아가서 동영상을 보지도 않을 것 같고, tip을 내 돈 들여서 주는 것은 더더욱 안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스팀잇 재단에서도 이런 먹튀를 막기 위해서 조치를 좀 취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Lino 또는 dlive가 비윤리적인 행동을 한 것이 맞더라도, 엄밀히 말하면 이건 스팀잇 재단이 호구잡힌 거죠. 먹튀성 프로젝트들은 승인되기 힘들 것이고, 실제로 발전에 기여할 만한 프로젝트를 더 밀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안그래도 연휴 기간에 테이스팀과 스팀헌트 (그리고 스팀몬스터?) 등 dApp들 연구를 좀 하려 했는데, 이 사건이 터져서 다른 각도에서도 추가로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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