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 기사. 참 잘 썼네요.



요즘 한동안 스팀이 언론에서 잊혀져 가고 있었는데, 코인텔레그래프에서 스팀 전 증인 인터뷰 및 하이브측(블록트레이드) 과 기타 몇몇 사람들의 인터뷰를 종합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전 사실 암호화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코인텔레그래프 유명하다던데… 정도 알았는데, 이번에 기사를 읽어보니 수준이 높다는 걸 알겠네요.

양쪽의 의견을 다 듣고 잘 요약했으며, 어떤 것이 인터뷰한 사람의 주장이고 어떤 것이 팩트이고 어떤 것이 저자의 생각인지를 명확히 하였으며,

  • 이건 사실 기본인데 이것도 못 지키는 언론이 부지기수죠.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상당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썼다는 점입니다. 역시 언론의 기본이죠.

이전까지의 언론 기사들은 하이브측에서 써준 거 그냥 가져다 붙인 것 같은, 편향된 의견임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팩트체크도 안된 찌라시 수준의 것들이 많았기에 이번 기사가 더 의미가 있네요.

아무래도 자극적인 제목을 뽑았어야 할테니 ‘위협 받았다’ 이걸로 타이틀을 뽑았을거고…


제3자가 이 기사를 읽으면, 누가 팩트를 말하고 누가 자신의 추측을 말하는지가 명확히 나옵니다.

일단 두번째줄의 “shared proof “. 글 시작부분에 이렇게 강력한 문구가 들어가는건 엄청납니다. 어지간히 확실하지 않으면 proof라는 표현은 잘 안쓰거든요.

그리고 인터뷰에서 인용한 부분의 시작만 봐도 차이가 큽니다.

스팀 전 증인측 부분은 “I received …” 로 시작하죠. 이건 팩트.

반면 블록트레이드는 “It’s my belief that ….”, “I suppose it’s understandable …” 이런 문구로 시작합니다. 이건 뇌피셜. 뒤의 내용이 어떤 헛소리가 나와도 아 그냥 난 그렇게 생각했어, 라고 넘어가면 그뿐이거든요.


그리고 블록트레이드가 지난 4년간 스팀에서 “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3천 5백만 달러에 달하는 스팀을 받아 처먹은 것도 공개적으로 떴군요.

  • 스팀 개발이 안되니 어쩌니 하는 분들은, 저 큰 돈을 받아처먹은 블록트레이드가 뭐 했는지 한번 확인해보시면 기가찰 겁니다.

하이브에서도 SPS로 자기들 배채우기 한다는 것도 이제 까발려졌고…


이런 기사가 하이브 포크 즈음에 하나만 나왔더라도, 하이브 몇몇 “인싸” 들이 심지어 다른 하이브 증인들 몰래 “블랙리스트” 를 만들어서 대놓고 KR 등을 무시하고 강탈해가진 못했을겁니다. 또는 이후 거래소 상장은 힘들었겠죠.

너무 스팀측에서 점잖게 선비스럽게 대응한 것 같긴 한데…

뭐 이미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고, 적어도 이 기사 후에는 하이브에서 스팀 와서 패악질을 부리는 자들은 없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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