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도 70 기념: Give, and Take.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이 글을 쓰는 시점의 저의 명성도는 69.963(steemnow 기준) 입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이 글로써 70을 찍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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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서 활동한지 1년 조금 넘었는데, 그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명성 70을 찍기까지 무엇을 느꼈냐고 묻는다면, 저는 우선 이렇게 답할 것 같습니다:

“Give, and Take” 의 중요성이요.



기브 앤 테이크. 영어지만 “주고 받는다” 라는 우리말만큼, 아니 어쩌면 우리말보다도 자주 쓰이는 문구입니다.

이 말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Give와 Take의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무언가를 베풀고, 그 다음에 무언가를 받으라는 것이지요.

스팀잇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규 가입자가 오면, 대부분의 경우 이 신규 가입자가 쓸 첫 글은 뻔합니다. 간단한 자기 소개, 뭔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열심히 해보겠다, 이런 거죠. 이런 반복되는 레퍼토리에도 상당수의 기존 스티미언들이 격려 댓글도 달아주고, 보팅도 해줍니다. “Give” 를 해주는거죠. 아무도 신규 가입자가 오자마자 엄청난 퀄리티의 글을 쓸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일단 지원을 해줍니다.

그런데 이게 반복되면, 지쳐갑니다. 신규 유저의 글에 보팅도 해주고 댓글도 달아주고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는거죠. 신규 유저가 갑자기 큰 금액을 찍어주리란 기대는 안하지만 적어도 내가 쓴 것에 답을 달던가 액수는 작지만 보팅이라도 하는 “성의” 는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겁니다. 이런 경우는 자기 생각보다 보상이 너무 낮게 찍힌다, 내 글이 훨씬 좋은데 기존 유저들끼리 친목 도모만 하고 있다, 이런 불만을 터뜨리고 나가게 되는게 태반입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이 “Give” 할 생각은 안하고 “Take” 할 생각만 하는거죠. 당연히 오래 못 갑니다.


처음에 가입했을 때, 저도 앞이 막막했습니다. 나름 스파가 좀 있는 지인이 지원사격도 해주고, 그 당시에는 스팀잇 분위기도 훨씬 좋았기에 기존 분들이 조금씩 도와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나름 정성껏 쓴 글에 별 반응도 없었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 내가 기존 유저들에게 준 것이 없는데 뭔가를 받으려 하다니 이건 어이없는 일이구나.

그래서 암호화폐는 사기라고 생각하고 전혀 손도 안 대고 있던 제가, 스팀을 사서 스파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딱히 글을 엄청 잘 쓸 자신도 없고, 좋은 댓글을 달 자신도 없었거든요. 그러면 작지만 약간이라도 찍히는 보팅을 하고 나름 성의껏 댓글로 상대의 글을 잘 읽었음을 표현해보자. 라고 생각했죠.

처음에 바로 티가 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Give” 가 쌓여가기 시작하자, “Take” 가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친한 이웃도 늘어가고, 조용히 지원해주시는 분들도 생기고. 어느 순간부터는 미안할 마음이 들 정도로 잘 해주시는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제가 처음 스팀잇 가입하고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시던 분들도 많았고 글을 잘 쓰거나 소통을 잘 하시는 분들도 참 많았습니다. 내가 과연 이런 분들처럼 스팀잇 생활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죠. 그런데 지금까지 남아 있는 분들은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반면 그 기간 동안 꾸준히 활동하신 분들 중 지금 속칭 “네임드” 가 아닌 경우는 거의 없는듯합니다. 이렇게 시간을 버텨온 분들 중 글 잘 쓰는 분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 하지만 이런 분들을 커뮤니티에서 인정을 받죠. 이렇게 시간을 보내며 알게 되는 것은, 다른 방법으로는 쌓을 수 없는 평판과 신뢰니까요.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란 격언처럼,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활동하셔서, 오래 그리고 즐겁게 쭉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좋은 날에 이벤트가 빠질 수 없죠.

#wdice 굴려주세요. 7, 70, 77 나오는 분들께는 30만 스파의 (그리고 약 1000 SCT 스테이킹한) @stablewon의 풀봇을 제가 최신 작성글에 소환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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