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됩니다. 그러다보니 충분한 유동성이 없는 시장에서는 조금만 매수자가 긁거나 매도자가 물량을 던지면 가격이 크게 출렁이죠.
스랜 알파 카드들은 30만팩 한정 수량이었던데다가, 초기 수집가들이 많이 사들인 덕에 지금은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자기가 원하는 레벨로 카드를 업글하기 위해서 몇 장 더 필요한 매수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사들이는 경우가 생기죠.
예를 들어서 한때 최고의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상당히 유용한 용소환사 셀레니아 카드입니다.
비딩 가격은 11.5불인데 판매가는 만렙 카드는 BCX 당 22.4불, 낱장은 25.5불입니다.
그리고 역시 한때 필수 탱커였고 지금도 자주 쓰이는 하운티드 스피릿.
이건 비딩 가격은 0.32불인데 판매가는 만렙 카드는 BCX당 1.35불, 낱장은 1.95불입니다. 차이가 엄청나죠.
이렇게 매수 매도 호가가 차이가 크다 보니 가격이 큰 폭으로 왔다갔다 하는데요.
경험상으로는 그냥 최저 매도호가 근처에 매도를 걸어두면 누군가가 결국 그냥 긁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 예로 든 두 카드가 한장씩 제게도 남아 있었는데, 어제 팔렸군요.
- 셀레니아 카드는 레벨4(만렙) 으로 나오는 것으로 봐서, 제 카드를 사간 유저가 그 카드에 다른 카드들을 합쳐서 만렙을 만든 모양입니다.
하운티드 스피릿은 1.74불, 셀레니아는 24.3불. 참 좋은 가격에 팔았죠…
이걸 보면서 부동산 가격, 특히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신축 아파트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것이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공급은 억제되어서 한정되어 있는데, 원하는 수요는 넘치고.
그러다보면 매우 높은 매도가격에 내놓아도 급한 매수자 누군가가 그 가격에 거래를 하고.
그러면 그 가격이 기준점이 되면서 이제 그 가격이 “시장 가격” 이 되어버립니다.
이제 급할 게 없는 매도자들은 “시장 가격” 아래로는 매물을 내놓지 않을 거고, 그러면 또 가격이 올라가겠죠.
알파 카드가 한 장 거래되면 바로 가격이 확 뛰어 보이는 것처럼, 아파트들도 실제 거래는 거의 없어도 한두건만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 바로 쭉 올라가는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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