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쉽에 관한 책들은 수없이 많으며 강연, 강의, 훈련 프로그램 등도 넘친다.
각양각색의 리더들이 명성을 떨친 것을 보면, 리더는 결국 그때그때 상황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나폴레옹은 잠을 별로 자지 않고 부지런하게 구술하고 연구하고 움직였다고 하는데, 반면 처칠은 침대에서 빈둥거리는 것을 좋아하며 느지막하게 늦은 시간에 일어났다고 하고.
어떤 리더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휘어잡는 반면, 어떤 리더는 부드러운 포용력으로 이끌어 나가고.
나는 리더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지고 자기 식구들을 지키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딱히 “능력” 이 뛰어날 필요는 별로 없다고 본다 - 어떤 능력이 뛰어난 것은 그 능력이 필요한 실무 역할일 뿐. 필요하면 그런 사람을 자기 팀에 넣으면 될 뿐.
어릴 때, 어떻게 저 사람은 저 위치에 있지? 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 있었다. 저 짬인데 어떻게 실무도 잘 모르고, 할 줄 아는건 그냥 어디 가서 아부하는거밖에 없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데 평상시에는 몰랐으나, 위기 상황이 되자 진가를 발휘하는 경우가 많았다. 위기 상황을 앞장서서 헤쳐나가고, 자신의 팀원의 실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떠안고 지켜주는 모습이 한없이 듬직해 보였다.
반면, 평상시에는 꼼꼼하게 일처리를 잘 하던 사람이, 위기 상황이 되자 나몰라라 하고 너 책임이야,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경우도 꽤 있었다.
이런 상황들을 겪고 보니, 아 … 역시 사람은 고난을 겪어봐야 진면목을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후에 보니, 왜 사람들이 평소 업무처리 등의 능력은 미숙하나 저 사람을 따르는지, 저 사람이 왜 저런 위치를 지키고 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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