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명 “바보아저씨” 의 경제 이야기 시리즈는 온라인(브런치) 기고 시작 6개월여만에 구독자 7,000명, 누적 조회수 400만을 돌파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2018년 5월에 출간된 1권도 베스트셀러에 진입.
작가 이력도 매우 매우 단출합니다. 이렇게 단순한 소개는 처음 봤어요.
- 브런치 작가(바보아저씨)
- 5대 그룹 대기업 근무
- 5대 은행 시중은행 근무
이렇게 세 줄이 끝입니다.
구매 동기: 성공한 블로그 내용은 어떤 걸까?
이 책을 사보게 된 이유는, 사실 여기서 어떤 정보를 얻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브런치 등의 “블로그” 에서 인기가 있는 글들은 어떤 것인지를 알고 싶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성공이 브런치 플랫폼의 도움을 받았을까, 또는 이 책의 성공이 브런치 플랫폼의 신규 유입이나 홍보 효과에 도움을 주었을까도 물론 궁금하구요.
어제부터 시작한 화제의 스판(스팀코인판) 에서도 이런 인기작가나 글이 나오기를 (스팀잇 기존 회원이던 외부 유입이던) 기원하는 마음입니다.
책 내용: 각종 대출이나 은행 관련 상식들과 본인 직장 생활 경험
블로그에 올렸던 글들을 거의 그대로 모아서 편집한 듯한 책입니다. 그래서 내용이 챕터별로 분리가 잘 되고, 오히려 그래서 중복되는 부분들도 많은 것 같구요.
초반은 사회초년생이나 직장인들을 위한 버팀목전세대출, 주택청약저축, 디딤돌대출 등의 은행, 신용 대출, 금전관계에 대한 정보들이 있습니다. 뒤에는 절약하는 방법, 자영업자 대출, 결혼, 증여 등의 경제 상식이 이어집니다. 한국에서 투자 관련 내용을 말하면 빠지기 힘든 부동산 관련 내용, 특히 “내 돈 4억으로 10억 상가건물주” 이런 부분들도 물론 있습니다.
책 후반은 자신의 직장 생활 이야기인데, 나름 흥미롭게 읽을 만합니다. 돈 모으기 위해 회사에서 몇달간 먹고 잔 경험이라던가, 해외 파견 경험 등은 확실히 자신의 스토리를 잘 풀어내서 재미있어요.
왜 성공했을까
뭐 이렇게 책을 낼 만한 내용들은 아닌데? 하는 느낌도 듭니다. 전문적인 내용은 사실 별로 없어요 - 각종 대출 관련 정보들도 그냥 찾아보면 되는 것들이기도 하고. 하지만 이 블로그와 책은 대박을 쳤죠.
그래서 이 책의 성공요인을 생각해 보니,
쉽게 쓰여 있고,
정보를 떠먹이듯이 천천히 기본을 충실하게 설명했고,
계산조차 할 필요가 없게 각종 표를 여러 개 넣어서 그냥 찾아보면 숫자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대출 관련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자주 안하는 일이다보니, 정보가 상대적으로 은행원에 비해 매우 부족하지요. 그런 정보 비대칭과 거기서 오는 불안감을 해결해주는 “듯” 하게 보인 것이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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