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지나서 쓰는 풋살 후기입니다. 이제야 풋살에서의 피로가 거의 풀린듯…
스팀잇 덕에 그래도 이렇게 운동도 하게 되네요. 정말 스팀잇은 곰돌이도 춤추게, 아니 뛰게 만드나 봅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던 풋살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훨씬 힘들었습니다.
- 사진들은 @ccodron 님 포스팅 등에서 가져왔습니다.
딱히 이유는 없… 그냥 축구공 왔으니 공 한번 찹시다!
시작은 가벼운(?) 포스팅 하나였습니다. @danbain 님이 인터넷 신청했더니 경품으로 축구공이 왔다는 이유로, 풋살 멤버를 모집하는 포스팅을 올리셨죠.
축구를 못해도 좋아요.
오랜만에 해도 괜찮아요.
저질체력 환영합니다.
구경도 환영합니다.
이 부분에 특히 끌려서 신청합니다. 앞의 3개는 확실히 해당하고, 좀 뛰고 나면 네번째인 구경도 해당하겠군, 이라고 생각하면서.
- 물론 그때는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몰랐습니다…
상쾌한 토요일 아침의 풋살
카톡방에 조인하고 나니, 사람들 수가 계속 늘어납니다. 게다가 지인들 초청까지….
풋살화를 새로 산다는 분들도 계시고. 이거 생각보다 빡센 분위기인데? 했지만 이미 참석하겠다고 한 데다, 인원도 예정보다 많이 늘어서 돌아가면서 하면 체력도 뭐 버틸 만 하겠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정식 축구도 아니고 좁은 공간에서 뭐 그렇게 힘들겠어 라는,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죠.
토요일 아침이 밝았습니다. 20분쯤 전인 7시 4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nangman-farmer 님이 도착해 계셨습니다. 어 이분 얼핏 봐도 몸이 탄탄하신데? 고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인사를 나눴죠.
풋살장은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잔디나 시설 관리는 잘 되어 있었어요. 사이드가 매트 비슷한걸로 막혀 있어서 아이스하키 링크 같았습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자, 차례차례 스티미언들이 도착했습니다. 사실 토요일 아침 8시라 이런저런 이유로 못 오실 분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거의 다 제시간에 오셨어요.
8시가 되고, 일단 5:5로 시작해 봅니다.
10분 후, 곰돌이는 이미 헉헉대며 벤치로 몸을 던지기 일보 직전입니다.
- 이거 왜 이렇게 힘든거지???
이후 팀을 세 개로 나눠서 4:4로 돌아가면서 하기로 합니다. 이기는 팀이 남는 방식이었는데,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많은 스티미언들이 지고 나가서 쉬는 것을 선호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역시 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들 저질체력이었어…
잔바람(@kindbreeze)님은 높은 활동량과 열정적 플레이로 우리 팀을 이끌어 주셨습니다(그래도 다음번엔 @ccodron 님 슛은 적당히 막아주세요…)
소개 및 사진 촬영
한 시간이 지나고 잠시 쉬면서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들 나이도 소개했는데, 예상대로 제가 제일 늙었더군요. 저질 체력인것은 나이 때문일거라 스스로를 달래 봅니다.
가장(?) 중요한 기념 촬영 후 (대문 사진 참조), 다시 재개합니다. 솔직히 이때쯤부터는 저는 너무 힘들어서 교체를 요청한 후 쉬는 시간이 더 길었어요. 9시부터 시작인 것으로 착각해서 늦게 조인하셨던 @y-o-u-t-h-m-e 님은 놀라운 활동량을 보이며 후반전을 불태웠습니다. 유쓰미님이 파워에이드 등의 음료를 챙겨와 주셔서 다들 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뼈해장국, 그리고 유쓰미 님과의 대화
풋살 후 일정이 바로 있으신 분들은 가시고, 나머지 사람들은 @aperitif 님의 소개로 이 근방에서 유명한 뼈해장국집으로 향합니다. 우리처럼 운동하고 온 사람들이 꽤 많았고, 해장국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누가 테이스팀 올릴 것 같았는데…
가는 방향이 비슷했던 @y-o-u-t-h-m-e 님이 친절하게도 저를 태워 주겠다고 하셔서 얻어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올스팀 밋업에서 멀리서 뵈었던것이 전부인지라 직접 대화를 나눠 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스티미언이란 동질감 때문이었는지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유쓰미님과의 대화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이렇게 서로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끼리 만나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스팀잇 덕분에 생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2주마다 풋살?
그냥 한번 나가보지…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다음 풋살 밋업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운동도 될 것 같고, 스티미언들이 다들 매너있는 플레이를 해서 부상 위험도 크지 않을 것 같아서요.
뼈해장국을 먹으며 말했던 대로, 이 글의 저자보상은 전액 다음 풋살 밋업 운영비 (대관료, 음료수 값 등) 으로 기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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