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터넷: 홍보 비용이 아깝지 않았음

급하게 뭔가를 해야 할 때, 사람들은 지갑을 좀더 잘 열겠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급해지는 곳이, 바로 육아 관련 도우미 시장입니다. 베이비시터, 또는 육아 도우미나 이모님이 무슨 이유에서건 필요해지게 되면 빠르게 구해야 하니까요.

이거 관련은 “시터넷” 이라는 사이트가 그냥 플랫폼을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도 다 지인 소개 아니면 시터넷을 통해서 구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급하게 써봤습니다.


사이트는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 공고 작성도 대부분 표준화되어 있는 문항들이 많아서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른 공고글들을 보면서 적당히 골라 붙여도 되구요.

제일 인상깊었던 부분은 바로 이 스샷입니다. 글을 다 작성하고 나면 아래에 이렇게 유료서비스 옵션이 있는데요:



이게 이론적으로는 선택인데, 실제로는 현질이 필수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기 VIP 상단노출이나 점프업 옵션 같은 것을 택하지 않으면 읽히기가 어려우니까요. 스팀잇에서 글이 묻히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리고 급구, 볼드, 컬러 등 제목이 더 눈에 띄게 하는 것도 유료더군요.

  • 제가 결제가 밤에 잘 안되어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했는데, 그렇게 결제하기 전까지 제 공지글의 조회수는 0…에 가까웠습니다. (사실 0이었던 것으로 기억)

현질을 깔끔하게 해주고 나니, 연락이 바로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공지글로 채용하고자 하는 사람의 조건들은 세세히 전달되었고, 그걸 보고 연락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매칭이 잘될 확률이 높겠죠.

이렇게 몇만원 들여서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과 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 이거야말로 진정한 홍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적은 돈은 아니지만, 공고를 올린 입장에서는 매우 만족이죠. 어차피 공고라는게 전달이 되야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요.

사이트 운영진도 꽤 수입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기 글 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음이 급할거라 유료결제 할 것이고, 한번 플랫폼을 장악하면 저처럼 신규 유저들이 알아서 모이는 네트워크 효과도 있고.


언젠가는 스코판도 이렇게 홍보 효과가 늘고 네트워크 효과도 증대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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