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저녁 프로미스팀 서평쓰기 참여입니다. 프로미스팀 시작부터 매주 해온 것이 벌써 51주차네요… 다음주에는 1주년 특집을 뭔가 해야겠습니다.
이번 서평은 성필규(알바트로스) 의 “돈을 이기는 법” 입니다. 너무 좋은 책이라 1주년 기념으로 쓰려고 아껴뒀는데, 이번주 너무 정신이 없어서 다른 책을 못 읽어서 “비축본” 이었던 이 책 서평을 쓰게 되었습니다.
한줄요약부터 갑니다: “필독서.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읽을 것.”
늘 그렇듯 저자부터 살펴봅시다. 필명 알바트로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고 하는, 승부사 성필규. 20년 동안 세 번의 파산을 경험하면서 쌓은 실력/내공으로 2008년 금융위기 때 큰 돈을 벌은 분이라고 합니다.
일단 20년간 트레이딩을 계속하면서 살아남았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것이죠. 게다가 세 번의 파산을 겪고 다시 재기했다는 건… 뭐 저의 레벨에서는 이해하기조차 힘든 쾌거입니다.
그리고 투자/트레이딩 관련 서적에서 저자 소개에 학력/지위/직책 등의 속칭 “이름값” 을 전혀 내세우지 않는 것도 훨씬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투자에 대해서 별로 모르는 저도, 이름값이 절대 실제 성과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니까요. 오히려 이름값을 내세우는 경우는 빛 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1부 내용의 대부분은 세 번의 파산과 연관된 자신의 실패담입니다.
오타가 아닙니다. “실패담” 이 대부분입니다. 성공담이 아니구요.
그래서 이 부분이 너무나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찌어찌 성공했다, 라는 화려한 이야기는 그냥 스트레스 해소겸으로 보는 판타지 소설이나 할리우드 영화와 같은 것이라… 배울 게 별로 없고 오히려 헛바람만 들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실패는 숨기려 하고, 성공은 과장해서 떠벌리곤 합니다. 그래서 더욱 실패담을 들어보기가 힘든데요… 이 책이 더 가치가 높아지는 부분입니다.
2부에서는 자신의 투자 원칙에 대해 설명합니다.
대부분 고수의 반열에 오른 분들이 자신의 비결에 대해 말하면, “비결” 이 아니라 그냥 대부분 알만한 것들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문제는 어떻게 실천하느냐 인 것이죠.
자신이 지키는 원칙들은 1. 당신만의 길을 가라, 2. 이겨놓고 승부하라, 3. 자금 관리는 생명선이다, 4. 겸손한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라, 5. 시장을 이기는 투자 심리 정도로 소개되는데, 이중 5번은 특별히 한 챕터를 써서 설명해줍니다. 그만큼 어렵고 중요하기 때문이죠. 저자는 투자는 “심칠기삼”, 즉 기술이 30%이고 심리가 70%라고 알려줍니다.
구체적인 내용들이나 예시를 들지 않은 것은, 어떤 것 한두개를 뽑아낼 수 없을 정도로 책의 내용이 다 좋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분에 대해서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전혀 몰랐지만, 이 책의 내용만으로도 이분은 대단한 트레이더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느 정도냐면, “적당한” 수준의 운용수수료라면 기꺼이 이분에게 (단기적인) 자산 운용을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 현재 제 직업이 투자 관련인데도 말이죠. (쓰고 나니, 이분 정도의 실력자면 제가 맡길 규모의 자산은 최소 단위에 못 미칠 수도 있겠네요.)
51주간 서평을 쓰면서 서평 쓴 51권, 그리고 서평을 쓰지 않았지만 읽은 책들까지 합하면 100권은 될 텐데, 그 중 가장 추천할 만한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1부: 알바트로스, 내가 걸어온 길, 2부: 나를 지켜낸 승부의 원칙.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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