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xtcolony] 기발한 틈새시장

몇년 전 “블루 오션” 이론이 엄청 떴었습니다. 기존의 경쟁이 심한 분야 (레드 오션) 대신 새로운 영역 (블루 오션) 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말은 쉽지만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죠.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 레전더리 행성 하나에 1만 스팀에 경매가 낙찰되는 등 많은 관심과 인기를 끌었으나, 요즘은 지루한 운빨X망겜 테크를 타고 있는 Nextcolony. 신기하게 지겨워서 접을까 하면서 징징대면 행성이 찾아져서 또 계속 접속하게 된다는 소문이…

게임을 안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리면, 드럭워 등 이런 계열의 게임들이 그렇듯 초반에는 생산 건물을 올립니다. 이후 유닛을 뽑아서 전투하게 되는데… 넥스트콜로니는 그 과정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유닛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몇 주 동안 꾸준히 관련 기술을 업그레이드 해야 하고, 행성을 찾기 위해서도 탐사선 기술을 20번이나 업그레이드 하고 탐사선들을 생산해서 매 탐험 발견확률 1%의 로또를 계속 해야 하고…

그래서 게임의 “정석” 테크는 적당히 생산 건물을 올리고 탐사선 기술에 몰빵해서 20렙까지 올리고, 행성을 열심히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틈새 시장을 개척한 사람이 있더군요.

게임을 진행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행성 개척이 필수인데, 그러려면 탐사선이 필요하고, 따라서 탐사선 기술이 최우선입니다. 실제로 현질로 극초기에 탐사선을 뽑은 유저들은 선점 효과를 누린 경우도 많고, 저같은 호구들에게 탐사선을 팔 수도 있었구요.

그런데 오늘 디스코드에서 거래를 하다가, 수송선을 1스팀에 판다는 유저를 보았습니다. 생산원가도 안나올텐데… 그래서 그냥 사기이려니 하면서도 혹시나 해서 말을 걸어봤더니, 진짜더군요.

이 친구는 계정을 수십개를 돌리면서, 처음부터 이 계정들로 발전해 나갈 생각은 없었던 겁니다 - 그래서 탐험선 기술은 버리고, 수송선 기술에만 올인. 아마 프로그램 짜서 돌렸을듯한데.. 그래서 이제 무과금으로 진행한 수십개의 계정에서 수송선을 계속 찍을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게임에서 거래할 때의 문제는 행성간 거리에 따라 이동시간이 비례하므로, 근처에 있지 않으면 거래가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것을 몇십개의 부계정으로 커버했어요 - 제가 문의했던 glory7과 deer3 계정 다 주변의 부계정들이 있어서 빠른 시간 안에 보내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들으면서 창의적으로 미리 준비를 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송선이 필요는 한데 그렇다고 그 기술 올리자니 자원과 시간이 너무 들어서 참 계륵같은 존재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 유저는 좀 신뢰가 쌓이면 이곳저곳에서 수송선을 사겠다는 유저들은 많을겁니다. 당장 저도 제가 생산하느니 그냥 사서 쓸 것 같거든요.


하지만 이걸 예전부터 생각하고 했다는게 믿기지가 않아서, 부계정들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 블록체인 게임답게 spycolony 를 쓰면 발전 현황을 훤하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랬더니 정말 아래와 같이 수송선 테크에 올인했더군요. 제게는 4군데의 부계정에서 보내준다는데 확인해보니 다 기계처럼 똑같은 발전상황…

190602_ㅜ.jpg

제가 주문(?)한 수송선들은 제작중이고 “택배” 는 하루나 이틀 뒤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물건을 받아야 확실해지는 것이긴 한데, 일단 거짓말은 하나도 없어서 선금(?) 으로 거금 5스팀을 미리 줬습니다. 수송선 10개쯤 그냥 확 사버리려구요. 그럼 아마 이 게임 접을때까지 수송선 추가로 뽑을 필요는 없을듯.

혹시 KR 분들중에서 수송선 구매 원하시면, 이 서비스 이용해보고 제가 구매대행 또는 몇개 선물로 보내드릴게요. 톡방이나 여기 댓글로 알려주세요 .


This page is synchronized from the post: ‘[Nextcolony] 기발한 틈새시장’

Your browser is out-of-date!

Update your browser to view this website correctly. Update my browser no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