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접 짐을 싸고 풀지 않는 이사여서 그런지, 몸이 피곤하다기보다는 정신력이 소모된 하루였습니다. 여러 사람들과 계속 대화를 해야 하고 순간순간 단순한 것부터 복잡한 것까지 결정을 해야 했으니까요.
밤이 되어서야 이제 어느 정도 정리된 집에 앉았습니다. 아직은 실감이 안 나지만, 며칠 지나면 익숙해지겠지요.
어제 쓴 [일상] 이사 전날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로 축하 및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댓글을 달다가, 요즘에는 대댓글 달아본 기억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최근 글들의 댓글 수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글 보상은 예전보다 훨씬 커졌지만, 댓글은 많이 줄었더군요 - 제가 공감이나 댓글을 이끌어내기 힘든 글을 쓰게 되었거나, 소통이 부족했다는 의미이겠지요.
처음 스팀잇에 왔을 때는 어떻게든 이웃들을 늘려 보려고 잘 읽은 글에는 꼭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 안 그러면 그분은 제가 잘 읽고 갔다는 것을 모르셨을 테니까요. 그리고 부족한 제 글들에 댓글을 달아 주셨던 분들께는 기뻐하면서 고심 끝에 키보드에 손가락을 올렸던 기억 또한 납니다.
언젠가부터 이런 초심을 좀 잃은 것 같아요. 특히 SCT를 하면서부터는 “딱딱한” 분석글이나 투자 관련 글을 주로 썼어서인지, 일상적인 댓글은 거의 안 달게 되었었던 듯 합니다.
여전히 SCT에서는 deer3으로 투자/분석 글을 쓰겠지만, “이중인격” 인 것처럼 glory7에서는 다른 이야기들을 써보고자 합니다.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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