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커버 페이지와 링크를 스팀짱으로 바꾸는 유저들에게 보팅 지원을 약속하는 운영진의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원래는 선착순이어서 제가 확인했을 때는 이미 늦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참여해봤는데…
ZZAN.BIZ 이벤트 당첨자 공고. 를 보니 신청자를 다 받아주시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그래도 요즘 스팀코인판에만 글을 쓰면서 투자/코인 이외의 글들을 쓰기가 좀 애매했는데, 이 기회에 다른 주제들은 ZZAN을 메인 태그로 해서 써야겠습니다.
이번주 프로미스팀 서평은 유제무 저 “주식의 신” 입니다. 흔히 “장르소설” 이라고 불리는 현대 판타지 소설 중 하나인데, 장르소설의 특징상 저자가 누군지는 사실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일반적인 서적보다 이런 장르소설들은 더 쉽게 읽히고, 다음 부분이 기다려지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초기 연재분은 무료이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유료 결제를 하게 되는데, 유료 결제를 하는 시점까지 읽은 독자들이 과연 지갑을 열게 할 수 있는가가 성공의 핵심이니까요.
대신 내용이 허접한 부분도 많아서 정독보다는 속독이 적합합니다. 복선이나 이야기 구조도 말 그대로 허접한 경우가 많죠.
이런 장르소설들은 저자가 경험했거나 좀 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대해 쓰는 경우가 많고, 그 부분의 경험들이 보통 제일 얻어갈 것이 많은 부분입니다. 그래서 좀 말이 안되는 전개지만 후련하게 정의구현되거나 일당백으로 쓸어버리는 그런 느낌과 약간의 배울 점, 이게 이런 소설을 읽는 이유죠.
“주식의 신” 의 경우 2007년 금융위기 전의 불장부터의 시기가 배경인데, 저자는 제도권이 아니라 흔히 “리딩방” 이라고도 불리는, 방송으로 유료회원들에게 추천종목이나 전략을 제시하는 곳의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자칭 “전문가” 라는 자들이 얼마나 허접한지, 그리고 “개미” 라 불리는 일반투자자들이 어떻게 낚이고 실패하는지를 좀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좋은 추천종목이 있으면 남에게 안 알리고 자기나 매우 가까운 사람들만 독식하려 할 것이고, 정말 예측을 잘 하면 혼자서 조용히 그렇게 매매해서 돈을 벌겠죠 - 왜 남에게 그걸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겠습니까.
전에 짐 로저스 책 서평들에서 인용한 것처럼, 역사는 되풀이되며 지나간 사건들에서 교훈을 얻으면 미래에 다가올 이벤트들에 잘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2007년 불장과 이후의 모습은 코인계의 2017~2018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아마 07~08 때의 교훈을 얻은 사람들은 17~18에 더 잘 대응하지 않았을까요.
지금에라도 두번의 대표적인 상승-하락장을 되새겨보면서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다음의 급등이나 급락을 대비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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