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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성장하고 있고, 2017년 초부터 지금까지 세 배 정도 주식이 오른 넷플릭스의 최고인재책임자로 14년간 일한 저자가 높은 성과와 수익성을 올리는 문화를 만드는 다른 길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간결하고, 핵심을 찌른다
이 책은 두껍지 않습니다. 그리고 페이지의 줄간격이 넓어서, 실제로는 두께에 비해서도 분량이 더 적을 것 같아요. 게다가 깔끔하게 잘 쓰여져 있어서 다 읽는데 한두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내용은 간결하고, 주장은 급진적일 수 있으나 논리적이며, 핵심을 강조하고 곁가지는 쳐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깨달음과 생각할 거리는 엄청나게 많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내용이 미국에서 지내다 온 제게도 놀라운 점들이 많고, 저자도 미국 기업이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말했을 때도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들이 많았다고 할 정도인데, 한국 기업이나 문화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충격과 공포 수준일지도.
회사가 원하는 핵심 행동 양식을 직원들에게 심어주고, 그런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자유를 주자.
워낙 인상적인 부분이라 그대로 인용하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회사의 일은 직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직원들 자신이 힘을 가지고 출근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 그들이 실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한번 그렇게 해보라. 직원들이 얼마나 엄청난 일들을 해내는지를 보고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비즈니스 리더의 임무는 제시간에 놀라운 일을 하는 훌륭한 팀을 만드는 것이다. 그게 전부다. 또한 그것이 경영의 일이다.
직원들을 성인으로 대우하고, 솔직하게 소통하라
저자는 회사의 각종 복지나 보너스 등이 실제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연간 고과를 매겨서 그걸로 승진이나 보너스를 결정하는 것은 당장 없애야 할 제도라고 주장하죠.
논리는 간단합니다. 연간 고과를 매겨서 피드백을 하면 너무 늦어져서 의미가 없다는 거죠. 즉각즉각 업무나 성과에 대한 피드백을 해야 받는 사람도 빠르게 고치거나 적응하지, 1년간 미뤘다고 하면 이건 평가를 위한 평가에 불과해진다 라는 겁니다.
다음으로, 회사가 직원들을 어른으로 대할 때, 직원들도 어른으로서 행동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모든 구성원이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극도로 솔직해져야 합니다. 진실을 공개적으로, 직접 말해야 하고, 솔직하게 피드백해야 합니다.
이런저런 체면 문화도 있고, 서로 낯을 붉히기 싫다 등등의 이유로 그냥 뒷담화로 넘어가거나 불평하고 말아 버리는 회사 문화는 … 제가 더 말하지 않아도 낯익으실 겁니다. 그러다 보면 피드백이 나올 수가 없게 되고, 뜻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은 알아서 나가게 되고, 아닌 사람들만 남겠죠…
이 외에도 직설적이고 뼈를 찌르는 듯한 주장들이 많은데, 위 두 개가 대표적입니다.
일해보고 싶은 문화
책을 다 읽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기업 문화가 있는 곳에서 일하고 싶다.
이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성공적인 책입니다 -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독자를 설득한 것이죠.
누구나에게 일독을 권할 만한 책입니다. 내용이 군더더기 없이 짧아서 오래 걸리지 않는 것은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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