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프로미스팀 서평은 “짐 로저스의 어떤 예견: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입니다.
늘 그렇듯 저자 소개부터 갑니다. 워낙 유명한 분이라 소개가 필요할지…
짐 로저스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1969년 퀀텀펀드를 설립하고 10년 동안 42배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올린 후, 1980년 37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한 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금융론을 가르치고 각종 강연 및 저술을 하고 있습니다.
제 관점에서 이 분이 대단한 점은, 10년간 42배의 수익률을 올린 점도 아니고 빠르게 은퇴하고 다른 일을 하며 즐기며 살아서도 아닙니다.
이분의 대단함은 실제로 자기가 생각한 것을 실천해 나가는 점에 있습니다.
세계를 돌아보고 실제로 경험해봐야 배운다고 말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라, 오토바이 세계일주 여행에 나서서 52개국 16만 킬로미터를 주파하여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고,
다가올 시대는 아시아, 특히 중국이 부상할 것으로 보고 싱가포르로 이주하여 자식들에게 중국어를 배우게 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져서,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전공이 역사 쪽이어서인지, 이분은 “투자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역사를 배우라” 고 말합니다. 그래서 책의 내용도 역사의 흐름에 기반한 예측들이 주 내용입니다.
짐 로저스가 최근에 한국에서 특히 더 유명해졌던 이유는, 공개적으로 남북 통일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인 의견을 표명했으며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정부의 남북 화해 기조와 어울려서 더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죠.
이분이 북한에 투자하겠다고 말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근면하고 교육수준이 높은 국민성
- 남한의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 특히 북한에는 젊은 여성이 많으며 출산을 두려워하지 않음
- 풍부한 자원
뭐 굉장히 원론적인 이야기입니다. 남한의 자본과 북한의 자원, 그리고 근면한 국민성.
또한 짐 로저스는 현재의 추세로 가면 일본은 저출산과 빚으로 망할 것이고, 중국이 세계 패권국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빚이 늘어나는 미국 경제에 대해서 장기적으로 좋게 보고 있지 않으며, 러시아 주식시장을 오히려 좋게 봅니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관련 산업에는 긍정적이나 비트코인을 포함한 현재의 암호화폐들은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렇게 간략하게 요약한 이유는, 실제로 책 내용이 짧기도 하고, 내용 자체가 그냥 결론을 나열하는 방식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이런 결론에 도달하기까지는 엄청나게 많은 조사와 연구 및 고찰이 필요했을 텐데, 당연히 책 한권에서 밑천을 다 까진 않겠지만 그렇다 쳐도 너무 단순화되어 있어요.
책을 읽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아서 그래도 나름 효율적인데, 사볼만한 책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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