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곰돌이(글로리?) 입니다. 산 넘어 산이라더니, 바쁜 한 가지 일이 끝나자마자 바로 또 하나가 덮쳐오는군요. 그나마 일요일 오후 시간을 비울 수 있었기에, 선유기지와 프레센트를 방문해서 스티미언 분들도 뵐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정신이 없어서 천하제일연재대회 마감 날짜조차 잊고 있었습니다 - 오랜만에 @joceo00님의 글이 올라와서 보니, 헉! 많은 분들이 좋게 보아주셔서 대회 우승을 하였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이번 글은 천하제일연재대회가 어떻게 제 스팀잇 생활을 크게 바꾸어 주었는지,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우선 지원 동기(?) 부터 시작합니다.
1. It’s now or never
Bon Jovi의 명곡, It’s my life 에서 가장 좋아하는 가사 부분입니다. 그리고 실제 생활에서도 실천하려고 하는 부분 중 하나이구요.
어떤 행동을 (공부, 독서, 운동 등등)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완벽하지 않으니, 좀 있다가 하는게 어떨까. 그래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상황이나 생각 안 해보신 분은 거의 없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게 문제가, 완벽한 상황이란 건 사실상 없습니다 - 지금 급해 보이는 문제나 이슈가 해결되면 바로 다음 것이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러다 보면 결국 못(안?) 하게 되구요.
그래서 저는, 어떤 것을 하면 좋다, 그리고 지금 그것을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들면, 바로 하려고 노력합니다. 앞으로 건강을 위해 운동을 주 1회라도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면, 그냥 오늘 합니다. 그러면 뒤에 어떤 일이 생기건, 오늘 한번 했으니 남는 것이죠. 독서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책을 내가 다 볼 수 있을까, 이 강의를 내가 끝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대신에, 일단 시작하고 봅니다. 그러면 시작해서 한 만큼은 내게 남는 것이니까요.
이번 대회 참가도 그렇게 결정되었습니다. 사실 대회 기간은, 처음 일주일을 제외하고는 주요 프로젝트들이 있어서 매우 바쁜 기간이었습니다 - 그래서 다음 대회를 노려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때도 it’s now or never 를 따라서, 지금 참가해서 일주일간 글 몇개를 쓰는 한이 있어도 일단 해야겠다. 적어도 그만큼은 남겠지. 라는 생각으로 참가신청을 했고, 다행히 마감 전에 들어갔지요.
2. 좋은 글을 넘어서는, 소통의 중요성을 깨닫다
어떤 글을 쓰던, 독자가 읽고 나서 동의하지는 않을 수 있으나, 시간 아까웠다는 생각이 들게 하지는 말자, 라는 생각으로 글을 쓰곤 합니다. 대회 참가 후에는, 더욱더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하게 되었구요.
그런데 글쓰기보다, 대회 참가가 가져다준 더 큰 것은, 바로 소통이었습니다. SNS를 최근 몇년간 거의 하지 않았고, 블로그 글 읽기 등도 거의 하지 않던 저에게 있어서 스팀잇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글을 읽으러 다니는 것은 좀 어색했습니다. 그런데, 대회 참가를 하고 나니, 일단 내 글이 읽혀야 보팅을 받을 확률이 생긴다는 사실이 정말 크게 와닿더군요.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다른 사람들의 눈에 들어갈 기회를 얻어야 평가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무작정 tooza 태그나 kr-series 태그를 시작으로, 이곳저곳 찾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글을 홍보해야지! 이런 생각이 사라지고, 스티미언 분들의 글 읽기에 빠져 있는 곰돌이(저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글들을 쓰시는 분들이 많았구나, 하고 놀랐습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반적인 SNS나 블로그 등에서의 별 쓸모없는 자랑글이나 정보글을 빙자한 홍보글의 비율도 생각보다 매우 적었구요.
그리고 소통을 하다보니, 온라인에서 만났는데도 친해지는 분들도 꽤 많아서 기뻤습니다. 사실 나이가 어느 정도 들게 되면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많은 스티미언 분들과는 실제로는 처음 뵙는데도 뭔가 오랜 친구같은 느낌까지 들더라구요.
3. 스파업, 밋업, 그리고 다양한 경험
영양가 높은 글들에 빠지다 보니, 스팀잇 활동이 좀더 보람찼고, 더 많은 활동을 하게 되고 더 좋아하게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스팀잇에서 좀더 활발하게 활동하기 위해서 스팀 구매도 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ukk님의 셔츠 이벤트를 시작으로 이런저런 이벤트들 (스팀페이, 스팀잇 셔츠, 스팀시티 등등)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밋업들도 이번 금요일을 시작으로 참가해보려 하고 있는 중이구요.
다양한 글을 읽으면서도 느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더욱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내 분야, 내 전공, 내 취미 등등으로 연결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얻지 못하는 새로운 관점이라던가 아이디어들이 많더라구요. @venti 님이 최근 글 북스팀 /어디서 살것인가? 에서 말씀하신 내용처럼,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새로운 생각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여 주며, “익숙함은 뇌의 최고의 적입니다”.
생각보다 후기가 길어졌네요. 천하제일연재대회 참가자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대회를 주최 및 후원해주시고, #kr-series 태그를 꾸준히 지원해주시는 @joceo00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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