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2:3, 02년 0:1. 지면서도 잘했다고 생각했던 역대 월드컵 독일전이었는데, 이렇게 깔끔한 스코어 2:0으로 이기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감동의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우리 선수들 정말, 너무 대단합니다. 기본기나 개인기, 속칭 “실력” 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확실히 열세였던 것 같은데도… 근성으로 버티고 뛰어서 결국 세계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을 꺾네요.
독일이 넣을 수 있을때 넣었어야 하는데, 결국 마무리를 못 짓다가 보니 이렇게 우리에게도 기회가 왔네요. 고오오오오오올 하고 소리지르다가 와이프 깨우고 (!!), 오프사이드라고 처음에 나왔을때 입에서 #$%@$%#$%#$ 가 정말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고… VAR 판독 후 눈물을 멈추지 못하니 와이프가 평소와 너무 다른 모습이었는지 조용히 어깨 두들겨주고 들어가더군요. 소리 안 지르겠다고 약속했는데, 두번째 골 때도 또 고함질러서… 하지만 밖에서도 시끄러울 정도로 고함이 나오고 있어서 딱히 더 혼나진 않았습니다.
이렇게 눈물이 난 건 WCG 2010 워크래프트 3에서 (제일 좋아했었고, 지금도 꾸준히 보는 게임입니다. WCG는 게임 올림픽 같은것) 김성식 선수가 한국에게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때, 해설자 캐스터와 함께 눈물을 흘렸던 순간 다음으로는 처음이네요.
오랜만에 다시 생각나서 찾아보니, 해설진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영상이 조회수가 9만이 넘는군요..
내일 출근은 다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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