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서평입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한줄요약은 긍정적인 편은 아닙니다:
- 각종 경제 뉴스나 보도를 긁어모은 것에 불과한, 결론은 없는 책.
저자는 KBS 보도본부 경제부장이라고 합니다.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 석, 박사학위를 받았고 한국은행 입행, 이후 98년부터 KBS에서 경제전문기자로 활동.
뭐 이정도 이력이면 경제 관련 서적을 쓸만하게 보입니다. 다만, “기자” 답게 이 책 구성이 되어 있음을 책을 읽다 보면 느끼게 됩니다.
이 책은 제목을 제일 잘 뽑았고, 그 다음 목차의 소제목들, 다음은 인용한 의견이나 보도들, 마지막이 내용입니다.
1부: 2020 위기설, 이번엔 진짜일까?
2부: 7가지 시그널만 알아도 경제가 보인다
3부: 부의 지각변동에서 승자가 되는 법
거의 모든 단락에서, 어디서 읽어본듯한 내용들이 쭉 나열됩니다. 그러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서 끝.
예를 들어 단락들 마지막 부분만 가져와 보겠습니다:
- ~~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 주의가 필요하다.
- ~~ 고려해볼 만하다.
- ~~ 이라고 보기 어렵다.
- ~~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읽고 나서 내용이 기억이 잘 안 납니다. 글의 결론이 있어야 이해도 쉽고 기억이 나는데, 이건 핵심 주장이나 의견이 없다보니…
읽고 나서 서평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저자의 이력만 봐도 이런 형태의 정보 짜깁기일 것이라고 예측을 할 수 있었어야 하는데 제가 놓친 것 같군요.
그냥 “상식” 을 늘리고 싶다면 모를까, 추천할만한 책은 아닙니다. 맞든 틀리든 주장과 결론이 있어야 도움이 되는데, 이 책은 그게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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