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페이 3부작 마지막] 개발자/운영자 측면에서의 스팀페이 비용-편익 분석

스팀페이 3부작(trilogy) 중 마지막 3편, 개발자/운영자 측면에서의 스팀페이 비용-편익 분석 (cost-benefit analysis)입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논하기에는 데이터가 없기에, 어떤 카테고리들이 있는가를 중점적으로 쓸 예정입니다. 1편과 2편은 아래 링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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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개발비 (인건비), 서버 유지비, 마케팅비


스팀페이를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스팀페이 개발자도 아니고 심지어 프로그래머도 아닌 제가 정확히 추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특정 수치가 아니라 비용 분야를 추정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1. 개발비(인건비): 지금까지 정도의 단계라면, 가장 큰 비용은 역시 @asbear님과 @dayoung님의 시간이죠. 디자이너님은 최근에 조인하셨으니, 알기 쉽게 인건비 = asbear님이 들인 시간 곱하기 asbear님의 시간당 기회비용 (간단하게 생각하면 시급) 으로만 계산해도 꽤 될 겁니다. 앞으로도 개발을 계속한다면 추가적으로 더 들어가겠죠. 인원이나 투입시간이 늘어나도 역시 추가.

2. 서버 유지비: 최근에 안정적인 AWS로 서버를 옮기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비용만 해도 꽤 될겁니다. 직원할인도 없었다는 소문이…

3. 마케팅비: 지금 단계에서는 스티미언들 사이에서만 쓰이는지라 딱히 마케팅 비용이 없지만, 앞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려면 각종 프로모션이 필요하겠죠. 일단 지금은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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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광고, 수수료, 스팀잇에서의 “위치” 향상


그러면 스팀페이를 개발하고 운영하면서 얻는 이익은 무엇일까요? 아직까지는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지만, 앞으로도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면 이게 봉사활동도 아니고 뭔가가 있어야겠죠.

1. 광고: 가맹점들을 홍보해 준다거나, 아니면 제3자의 광고를 스팀페이 결제 화면 등에 띄운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통한 수입을 얻는 방식입니다.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인스타그램 등에서 이미 잘 알려지고 활용되고 있는 방식이죠. 1편에서 제가 비교했던 삼성페이도, 이미 광고를 잘 하고 있습니다 :

왼쪽 스크린샷은 삼성페이 결제 과정에서 카드를 선택하는 장면입니다. 비밀번호나 홍채 버튼을 누르고 진행하게 되는데, 대부분 그냥 홍채로 처리하죠. 맨 위에 꽤 크게 광고판이 있습니다 - 지금은 롯데렌터카 광고였군요. 광고판 우측 하단에 보면 3/8 이라고 있는데, 8개 광고가 돌아가면서 나오고 지금은 3번째 광고가 나오는 장면입니다. 특히 홍채인식의 경우, 저 광고판 자리가 그대로 홍채인식을 위해 바라보아야 하는 곳으로 바뀌어서 버릇처럼 저 광고판 부분을 미리 바라보고 있게 됩니다. 달리 말해서 광고를 꼭 보게 되죠.

우측 스크린샷은 삼성페이 앱을 그냥 실행시켰을때의 모습입니다. 역시 위쪽에 광고판은 잘 떠 있고, 이번엔 광고판 우측 하단에 의하면 7/8이니 7번째 광고인가보군요.

스팀페이의 경우도, 저 정도의 광고를 넣을 공간은 충분합니다. 그냥 안 하고 있는 것일뿐이죠.

왼쪽은 스팀페이 가격 결제창이고, 우측은 스팀커넥트 확인창입니다. 여기 두 군데 다, 삼성페이처럼 광고를 위쪽에 넣어도 되고, 아래쪽에 넣어도 되겠지요.

2. 수수료: 두 가지입니다 - 결제 수수료, 그리고 환전 수수료. 일단 결제 수수료의 경우, 판매자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0.8~2.5% 정도이니, 그 이하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될 것 같진 않습니다. 물론 수수료가 낮을수록 더 좋겠죠. 사실 스팀페이로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다면, 0.5%정도의 수수료쯤은 별로 상관없지 않을까요.

이걸 미리 하고 있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더드림페이

저도 사실 써본적이 없는 서비스라 홈페이지의 설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설명대로라면 스팀페이가 향후 추가해야 할 기능들이 몇 가지는 이미 들어간 상태로 보입니다.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바꿔주는 기능이라던가, 개인간 거래라던가. 이 서비스는 0.5% 수수료에 익일 송금을 자랑하고 있군요. 스팀페이면 사실 더 낮은 수수료에 당일 환전도 될 거 같긴 한데…

두번째는 환전 수수료입니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거래소 또는 중개소를 운영 또는 소개해주고, 필요시 구매자의 현금->스달, 판매자의 스달->현금을 바로 해주는 거죠. 일반 거래소의 수수료 0.05%에 호가 차이 0.1%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3. 스팀잇에서의 “위치” 향상 (이 부분은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며, 저의 주관적인 추측에 불과하니 무시하셔도 됩니다.)

스팀페이 프로젝트는, 결코 그냥 심심풀이로 해볼까 하는 정도로 될 정도의 소규모는 아닙니다. 그러면 왜 asbear님은 개인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이걸 하실까? 라는 의문이 당연히 들게 되죠.

일단 스팀페이가 잘 되면, 아마 스티미언들이 늘어나게 되고 스팀잇 활동이 활발해지며 스팀 가격이 오른다 정도가 혜택일 겁니다. 이건 전체 스팀잇 커뮤니티에 도움은 되겠죠. 하지만 다른 스팀 보유자나 스티미언과 달리 asbear님이 특히 더 혜택을 받는 것이 있을까요? 이대로라면 혜택은 나누고 비용(수고) 는 독박을 쓰는 구조인데요. 스팀을 어디엔가 엄청 보유하고 계실 수는 있겠지만, 그럴 확률은 매우 낮아 보이구요.

그렇다면… 스팀잇 내부에서의 명성이나 위치 향상, 굳이 특정짓자면 증인 자격 획득(20위 이내)이 아닐까 합니다. Witness 활동 분석 툴도 그렇고, 스팀페이도 그렇고, 이런 형태로 스팀잇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것들을 개발하시면 아무래도 사람들, 특히 고래들의 주목과 지원을 받기 쉽지 않을까요. 증인이 되면 얼마나 금전/명예 혜택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아닌 것보다는 좋겠…지요?

물론 저는 아직 고래는커녕 돌고래 뉴비에 불과하지만, 스팀잇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쏟는 사람이 증인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sbear님을 증인 투표 proxy로 설정해두고 있기도 하구요. 다만 증인이 되는 것의 가치, 이건 제가 전혀 판단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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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스팀페이 가즈아!


1,2,3편에 걸쳐서 사용자, 판매자, 그리고 개발/운영자 측면에서의 스팀페이의 장단점 (비용/편익) 에 대해 분석해 보았습니다. 결제 과정이 조금 더 단순화되고, 스팀/스달을 환전하는 과정이 조금 더 쉬워진다면, 광고나 수수료 등으로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프로젝트로 보입니다. (관련 사항들은 @nhj12311님의 스팀페이, 스팀뱅크 시스템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해봅시다. 등에도 이미 언급되어 있습니다.)

스팀페이의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스팀/스달 거래량 증가와 스팀잇 트래픽 증가, 스팀잇 사용자 수 증가로 이어질 것이기에, 스팀잇 유저로서 바라는 바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가 수익성이 있다고 보기에, asbear님께서 펀딩을 어떤 형태로든 진행하시면 참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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