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코인판에서는 저자보상 : 큐레이션보상 = 50 : 50 입니다 (스팀잇은 75:25 이죠). 그리고 스팀잇과 또 다른 부분은, 이 저자 보상을 스팀잇처럼 선형으로 계산하는 대신 1.3승으로 줍니다.
스팀잇을 꽤 오래 하신 분들 중에도 (예를 들어서 곰돌이라던가…) 이게 대강 어떤 의미인지는 아는데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으실겁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질문들이 나올 수 있지요:
1. 1.3승으로 준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요? 예를 들어서, 선형 (1승), 1.3승, 제곱(2승) 보상 형태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2. 이렇게 보상 승수가 달라지면 어떤 영향이 있나요?
이 포스팅은, 위에 언급된 두 개의 의문점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I. 보상 계수가 커질수록, 포스팅 보상의 부익부 빈익빈이 심해집니다.
가장 간단한 예를 들겠습니다. 포스팅은 딱 두개만 있고, 하나는 100 rshares, 나머지 하나는 1000 rshares를 받은 상황입니다. 총 보상풀은 편의상 1로 가정합니다.
이건 SCOT봇 개발자가 쓴 변수(parameter)들 설명글에 사용된 예시입니다: https://steempeak.com/steem-engine/@holger80/scotbot-parameter-manual
rshares가 뭐냐? 라고 물어보실 겁니다. rshares는 보팅파워(여기서는 스테이킹된 SCT 갯수의 보팅파워) 곱하기 보팅%에 정비례하기에 그냥 “SCT 스테이킹 갯수” 라고 이해하셔도 됩니다.
공식은 “각 포스팅의 보상 = 각 포스팅의 rshares^보상 승수 / 포스팅들의 rshares^보상 승수의 합” 입니다.
선형보상(승수=1): 이 경우는 스팀잇에서도 봐왔고, 정비례이므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도 쉽습니다. 전체 보상풀의 rshares는 100 + 1000 = 1100이고, 따라서 rshares가 100인 글은 전체 보상의 100/1100 인 약 9.1%를 받습니다.
제곱보상(승수=2): 전체 보상풀의 rshares 는 100^2 + 1000^2 입니다. 그래서 이제 rshares 100의 포스팅은 100^2 / (100^2+ 1000^2), 즉 약 1%밖에 못 받게 됩니다. (참고: 이 제곱보상이 하드포크 19까지 스팀잇의 보상 방식이었습니다.)
1.3승 보상: 이건 1과 2의 중간 정도입니다.
이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10배 차이가 나면 선형보상에서는 10배, 제곱보상에서는 10^2 = 100배로 보상 차이가 벌어집니다. 스팀코인판의 1.3승 보상은 10배 차이가 나면 20배 정도 벌어집니다.
II. 보상 계수가 커질수록, 이미 보상액이 높은 포스팅에 보팅하는 것이 큐레이션 보상을 위해서는 이익입니다.
위의 예시에서, 이제 100 rshares 를 기여할 수 있는 보팅파워를 가진 큐레이터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편의상 두 포스팅의 “퀄리티” 는 동일하고, 나눠서 보팅할 수 없이 한개에만 보팅할 수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한 포스팅에 100 rshares 전체를 기여).
“퀄리티” 가 같으므로 큐레이터는 보상을 최대화하는 쪽으로 움직이겠죠. 그러면 받는 보상은 어떻게 될까요?
우선 100 rshares를 가진 포스팅에 보팅하는 경우입니다. 글보상의 50%가 큐레이션 보상이고, 100 rshare를 내가 추가하면 총 200 rshare이므로 나의 큐레이션 보상은 전체 큐레이션 보상의 50%가 되겠죠. 그러면 전체 글 보상의 25%.
수정(19.05.24. 9:03PM) 이 계산은 총 글보상이 저자보상에 의해 정해지고, 이후의 분배가 반반으로 나눠짐을 전제로 합니다. 이 부분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같은 방식으로 1000 rshares를 가진 포스팅에 보팅하는 경우입니다.
두 경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선형보상의 경우에는 어디에 보팅하던 내가 받는 보상은 같습니다 (두 경우 다 4.17%이죠). 하지만 제곱보상 쪽으로 갈수록 이미 보상이 많은 포스팅에 보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직관적인 해석은, 보상 승수가 높아질수록 이미 보상이 큰 곳에 추가하는 것이 보상의 덩치를 더 키우게 되고, 따라서 내가 나눠받는 보상도 커진다 입니다.
제곱보상의 경우 100에 보팅하면 0.96%밖에 못 받지만 1000에 보팅하면 4.51%를 받죠. 100인 포스팅이 훨씬 퀄리티가 더 나으면 몰라도, 어지간하면 1000에 보팅하겠죠. 그리고 아마 100인 포스팅이 퀄리티가 그렇게 좋았으면 대부분의 경우 이미 기존 보팅 수치가 높을 겁니다.
간단한 예시로 보상 승수란 무엇이며 그 영향은 어떤지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서 큐레이터들이 큐레이션 보상을 신경쓴다면, 보상 승수가 높을수록 이미 보상이 높거나 보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포스팅에 보팅하는 것이 최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건 서로 시너지를 일으켜서… 보상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더욱더 그 포스팅에 보팅하는것이 유리해집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보팅 순서에 따라서 큐레이팅 보상을 차별화하는 것 등이 필요한데, SCOT bot에서는 딱히 그 부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스팀코인판에서는 큐레이션 보상은 순서에 관계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dl 부분은 다음 글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추가 (19.05.24 9:10PM): 이 글은 비선형 보상이 공정하다 불공정하다를 논하기 위함이 아니며, 둘의 차이를 예시를 들어 설명하기 위한 글입니다.
그리고 “비선형 보상이 고래에게 유리하다” 라는 결론이 여기에서 나올 수는 없습니다. 굳이 결론을 내자면 고래가 유리한 것이 아니라, 총 rshares (보팅파워를 고려한 총 보팅액) 이 많은 저자가 저자보상을 많이 받으며, 이렇게 저자보상이 많은 글에 보팅한 경우 큐레이션 보상도 늘어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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