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요일 저녁) 프로미스팀 서평은 리처드 코치, 그레르 록우드 지음의 “무조건 심플: 비즈니스 100년사가 증명한 단 하나의 성공 전략” 입니다.
맥킨지, 보스턴컨설팅그룹, 베인앤컴퍼니. (전략)컨설팅 업체의 빅3이죠. 이 책은 실제로 저자가 이 회사들에 일하기도 했었고, 그래서인지 컨설턴트들의 사고방식과 스타일로 쓰여진 책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그럴듯하고 간단한 비즈니스 모델을 이론적으로 제시하고, 실제 사례들에서 이게 어떻게 사용되었거나 사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의 이론은, 성공하는 기업들은 다음 둘 중 하나의 단순화 전략을 사용한다, 입니다.
(1) 가격 단순화: 서비스나 제품 또는 생산 공정을 단순화함으로써 가격을 절반 이상으로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뿐더러 시장 자체를 키우고, 경쟁자들을 규모의 경제로 제압한다.
(2) 상품 단순화: 제품이나 서비스를 단순화하여 확연히 탁월한 상품이나 애용품을 제공한다. (가격을 바탕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1)의 대표적인 사례가 패스트푸드의 시초 맥도날드와 자동차 조립생산의 원조 포드, 합리적인 조립가구 이케아 등이고, (2)의 대표적인 사례는 비즈니스 컨설팅 (전략컨설팅) 회사들과 애플입니다.
나머지는 대표적인 사례들을 각 장에서 설명해줍니다. 애플은 이랬고, 이케아는 저랬고, 등등.
성공 사례들을 접한다는 면에서는 나쁘지 않은데, 실제로 이 책을 바탕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느냐 라는 점에서는 회의적입니다. 이건 사실 컨설팅의 한계이기도 한데요… 만약 어떤 기업을 저렇게 성공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컨설팅을 할 게 아니라 내가 창업을 하겠죠. 이 책의 내용에서도, 애플에서 매킨토시나 아이팟 아이폰 등의 혁신을 하는 것처럼 누구나 쓰기 쉽고 이쁘며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면 성공한다, 이런 걸 보면 “누가 그걸 모르나… 문제는 그런 걸 만드는 거지” 란 생각이 제일 먼저 드니까요.
어디서 각종 사례들을 들어본 척 하기에는 읽어볼 만한 책이지만, 실제로 뭔가를 하려고 조언을 찾기에는 추천할 만하지 않은 책입니다. 차라리 그런 면에서는 창업자들의(스티브 잡스라던가…)의 전기를 읽는 것이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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