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손원평: 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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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프로미스팀 서평은 손원평 장편소설 ‘아몬드’ 입니다.

한줄평으로 시작합니다: “필력은 좋은데, 읽고 남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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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강렬한, 드라마처럼 팽팽한 한국형 영어덜트 소설의 탄생!” 이라고 뒷면에 큼지막하게 쓰여 있는데, 영어덜트 소설이 뭔지는 책을 다 읽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문체나 전개가 깔끔하고 극적이긴 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알렉시티미아, 즉 감정 표현 불능증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선천적으로 편도체의 크기가 작은 경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사실에 근거하되 작가의 상상력을 가미하였다고 합니다.

스토리는 이렇게 특이한 증상을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남들과 달라서 겪는 일들을 담담하게 그러나 예리하게 묘사하면서 시작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늘 그렇듯 집안 환경이 유복한것도 아니고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셔서 할머니와 엄마랑 살고.

그러다가 “미친놈” 때문에 원한 등의 이유도 없이 어머니와 할머니가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큰길에서 눈앞에서 살해당합니다. 이후 다른 사람들, 특히 ‘곤’ 이라고 불리는 또래 소년과 투닥거리기도 하고 대화도 하고 등등을 거쳐서 나름 친해집니다.

뭐 이런 식의 스토리입니다. 쓰다 보니 기승전결이 엄청 뚜렷한 건 또 아니고, 그냥 묘사 등의 필력이 좋아서 쉽게 읽힌 책이랄까요.


뭐 소설이란게 사실 읽고 나서 뭔가 남는 것을 목적으로 읽는 종류의 글은 아니지만, 이 글은 특히 더 그렇네요. 그냥 묘사가 잘 된 스토리를 읽어보고 싶다, 라는 분들께는 추천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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