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히가시노 게이고: 인어가 잠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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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부터 씁니다: “돈주고 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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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8일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라 사보았는데, 대실망입니다. 이런 책도 잘 팔리는것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름값이고 저같은 호구들이긴 한듯.

딸이 수영장에서 물에 빠지는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면서 내용이 시작됩니다. 그 후 이 책에서 적어도 3번은 설명해주는, 일본의 “뇌사” 와 “장기 기증 절차” 에 관한 설명이 나옵니다. 뇌사인지 특정 테스트를 거치고 나면 뇌사 판정이 나고 장기 기증이 가능해지는데 (죽은 것으로 간주되므로), 이 과정에서 당연히 본인이 사고 전에 동의했거나 보호자들 (여기서는 부모) 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그게 없으면 뇌사 판정이 나기 전에는 살아 있는 사람이므로 장기 기증을 할 수 없다고 하는군요. 예를 들어 심장 이식을 하면 살인죄가 되겠죠.

그리고 척수에 자극을 주던가 해서 뇌사 상태인 딸의 팔을 움직이게 하는 등 의학 발전도 접목시킨 부분이 나오는데, 솔직히 거의 의미없습니다.


어디까지를 뇌사로 판정할 것이냐, 부모 또는 보호자가 뇌사를 인정하지 않거나 테스트를 거부하는 경우 연명 치료로 자원이 낭비에 가깝게 쓰일 수 있고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다른 환자들을 구할 수 없는데 이걸 어디까지 허용할 것이냐, 이런 화두를 던집니다. 뭐 중요한 화두이긴 한데…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읽으면서 이런 설명문을 기대하는 건 아니니까요.

미야베 미유키처럼 특정 시대상을 그림같이 그려내서 사회의 문제점을 잘 꼬집는것도 아니고, 게이고 특유의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기발한 트릭들이 있는 추리소설이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장점인 듯 합니다. 이렇게 어설프게 사회적 화두를 논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혹시 뭔가 반전이나 기발한 트릭 등이 있지 않을까 해서 끝까지 읽긴 했는데, 그냥 실망으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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