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분곰의 이번주 프로미스팀 서평은 시미즈 레이코의 비밀(만화책 시리즈)입니다. 형식은 만화이긴 한데 추리소설을 읽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들이죠.
한줄요약:
2060년대 일본 경찰에는 특이한 조직이 생깁니다. 제9연구실 또는 제9 라고 불리는 팀으로, MRI 기법을 통해서 인간 뇌의 과거 기억(약 1~5년 전까지)을 읽어내어 수사에 활용하는 곳입니다.
세팅 자체가 신선하죠. 인간의 뇌는 실제 포텐셜의 극히 일부만을 사용하고 있다고도 하고, 뇌의 어떤 부분을 자극하면 본인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예전 기억들을 생생하게 떠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아주 황당무계한 가정도 아닙니다. 2060년이면 지금부터 40년쯤 후인데…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에 스마트폰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를 본다고 했을 때보다는 훨씬 더 현실적이겠죠.
내용은 추리소설과 비슷합니다. 사건, 특히 살인사건이 터지고, 뇌를 스캔해서 나온 정보로 수사가 진전되고 비밀이 밝혀지죠. 주인공이 현실성없게 꽃미남처럼 생긴 슈퍼 천재라는 것만 빼면, 만화라는 느낌이 별로 안 들 정도입니다.
김전일이나 코난 류와 차이점이라면… 그림이 좀더 생생하기도 하고, 내용이 좀더 그로테스크하고 인간의 어두운 본성(?) 을 더 드러냅니다. 가령 김전일에서는 연쇄살인을 했다 이정도겠지만, 여기서는 사람 살가죽을 다 벗기질 않나, 해부하고 눈알을 수집하질 않나, 등등.
대신에 김전일류가 트릭을 파헤치는 것이 독자의 주 즐거움이라면, 이 책은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부분이 꽤 있습니다. 철학적인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진에 나온 책은 프리퀄 시리즈 (본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첫 권입니다. 이 시나리오(에피소드) 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이라서 사진을 찍기도 했구요. 본편이 먼저 나오고 프리퀄이 나중에 나왔는데, 어느 것부터 보던지 큰 상관은 없을듯합니다. 내용이 많이 이어지고 하진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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