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몬 자동화 토너먼트가 시작된 지 좀 되었는데, 작은 토너먼트 두개 정도 우승한 것 빼고는 성적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현질을 많이 해서 나름 기대했던 골드 카드 전용 토너에서도 실력부족 + 대진운부족 등으로 4강에도 가지 못했었네요. 4강에 간 대회들에서도 4위만 세번인가 하고…
그래서 힘이 좀 빠지고 흥미도 잃어가던 중, 새벽 2시 대회를 위해 깨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알람이 울릴 때 그냥 다시 잘까… 하는 생각도 했구요.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지, 하고 체크인하고 토너먼트 대기. 100명 등록, 78명 체크인, 3전2선승제로 토너먼트가 시작합니다.
이게 접수순으로 대진표가 짜지는 것 같은데, 그래서 보니 초반에 쟁쟁한 분들을 많이 만나겠더군요. 첫 상대는 wombykus. 잘 알려진 고수입니다. 그리고 최근 토너먼트에서 제가 한 5연패는 한듯해서 상성도 딱히 좋지 않았죠. 이거 이겨도 bji1203, marabara, tradingideas 등 쟁쟁한 분들을 바로 다음 2게임에 만나겠더군요. 그래서 아 뭐 질 거면 일찍 지고 자러 가야지, 라고 그냥 마음을 편하게 먹었습니다.
1:1로 마지막판. 그런데 상대가 룰을 착각했는지 덱에 엉뚱한 카드를 넣었습니다. 나중에 디스코드에서 보니 다른 토너먼트에서 bji1203님과 준결승 중이었고, 이게 겹치면서 뭔가 시스템적으로 좀 에러가 나서 착각했거나 급하게 넣다가 실수한듯.
역시나 스몬 최강자 bji1203님은 KR의 고수들을 연파하고 올라오셨더군요. 그런데 2번째 게임에서 완전히 똑같은 덱인데 운빨로 제가 이기면서 8강으로 진출. 갑자기 긴장감이 확 풀리면서 이거 우승하겠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후 8강, 4강 다 2승1패로 올라갔지만 느낌은 훨씬 편했습니다. 역시 자신감의 차이인가 봅니다.
결승도 고수이지만 왠지 상성상 제가 더 유리한듯한 vaansteam. 8강에서 KR의 gfriend96님, 4강에서 hjh0827님을 이기고 올라왔길래 복수를 해주었습니다. 우승! 이번 상금으로 삼일절 토너 주최 비용을 회수하였네요.
- 3위 @hjh0827, 8강 @gfriend96 님 축하드립니다.
새벽에 깨서 한 보람이 있었네요. 내일도 메이저급 대회가 오후 2시, 새벽 2시에 있던데 입상을 노려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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