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강준만: 바벨탑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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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프로미스팀 서평은 강준만 교수의 신작 “바벨탑 공화국” 입니다.

한줄서평: “한국 사회, 특히 갑질과 서울 집중화에 대해서 생각해볼 화두를 던지는 책입니다”


저자 강준만 교수는 워낙 잘 알려진 분이라 자세한 소개가 필요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매체에 기고 및 저술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네이버 소개에 따르면 “강준만은 언론과 대중문화를 포함하여 문화사 전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조지아대에서 신문방송학 석사, 위스컨신대에서 신문방송학 박사학위를 받고 1989년부터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저서는 너무 많아서 뭐부터 언급해야 할지 곤란한 수준이구요.

이번 신간 “바벨탑 공화국” 은 대한민국의 민낯을 드러내는 책입니다. 흔히 말하는 “국뽕” 과는 반대의 내용과 어조이지요. “바벨탑” 은 인간들이 서로의 위에 올라가려는 투쟁을 의미하는데, 요즘 핫했던 스카이캐슬의 피라미드를 떠올리시면 이해하기가 쉬울 겁니다.


이 책만큼 목차만 봐도 내용을 요약하기 좋은 책도 드뭅니다. 그래서 목차만 일단 옮겨와 볼게요:

머리말 : 왜 한국은 ‘바벨탑 공화국’인가?
제1장 왜 고시원은 타워팰리스보다 비싼가? : 초집중화
제2장 왜 ‘지주들의 소작농 수탈’은 여전히 건재한가? : 부드러운 약탈
제3장 왜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고 하는가? : 젠트리피케이션
제4장 왜 ‘사회’는 없고 ‘내 집’만 있는가? : 게이티드 커뮤니티
제5장 왜 ‘휴거’라는 말이 생겨났는가? : 소셜 믹스
제6장 왜 한국은 야비하고 잔인한 ‘갑질 공화국’이 되었나? : 전위된 공격
제7장 왜 ‘무릎 꿇리기’라는 ‘엽기 만행’이 유행하는가? : 학습된 무력감
제8장 왜 지방민은 지방의 이익에 반하는 투표를 하는가? : 소용돌이 정치
제9장 왜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의 파멸’인가? : 지방 소멸론
제10장 왜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치는가? : 지방분권의 함정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문제는, 서울로의 초집중화 입니다. 부, 권력 등등이 다 서울에 집중되어 있어서 지방은 죽어가고, 지방에서도 “잘나가는” 사람들은 서울로 오게 되고 나중에 금의환향 하더라도, 예를 들어 국회의원에 당선되더라도, 결국 하는 일은 서울과의 연줄이나 끈을 자랑하고 중앙 정부에서 예산을 따올 수 있는 능력을 홍보하는 것 뿐이다, 이런거죠. 저도 이건 자세히는 모르지만, 예산안 결정될때나 국회의원 선거할때 홍보 등을 보면 크게 틀린 말 같진 않아요. 서울에서도 핵심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날이 갈수록 올라가고, 집값이나 임대료가 올라가는 것도 이와 비슷한 이유입니다.

이것과 연관된 문제 중 하나가, “초서열화” 입니다. 자신의 위치가 어디든 자신보다 낮은 사람에게 그래서 차별과 갑질을 하게 되고, 자신이 당하는 갑질이나 차별은 “어쩔 수 없지” 라는 “학습된 무기력”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임대아파트 주민들을 차별하고, 수능 점수나 학벌로 사람들을 평가하게 된다고 하는군요.


이분의 모든 견해에 동감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예리한 문제 제기 및 논리적 구성을 갖춘 분석이기에 한번쯤 읽어볼 만 합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해결책이 딱히 없다는 부분인데, 사회를 한방에 바꿀 순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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