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요일 저녁 프로미스팀 서평은 레이 달리오의 “원칙” 입니다. 유명한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창립자인 레이 달리오가 자신의 삶에서 확립한 일과 인생에 대한 원칙들에 대해 설명하는 책인데, 작년에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평이 꽤 갈렸었지요.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자신의 인생 여정, 2. 인생의 원칙, 3. 일의 원칙.
주변의 평은, 인생 여정을 다룬 1부는 흥미롭지만, 2,3부는 좀 뻔한 소리가 많고 현실적이지 않은 것들이 많다, 라는 것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저도 이 책을 자세히 읽었다기보다는 쓱 훑어본 편인데, 저 한줄평이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일단 1부는 성공담이 구체적인 사례들과 함께 쓰여 있어서 확실히 흥미롭습니다. 저 멀리 역사책이 아니라 현실에 존재하는 영웅담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느낌. 약 180여쪽 되는 분량인데, 이것만으로 얇게 책 하나가 나왔으면 가볍게 읽기 좋았을 겁니다.
2,3부는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난 원칙의 중요성, 그리고 원칙들을 소개하는 곳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처럼 뭔가 좋은 소리 가득 써놓은 느낌을 피해가기 쉽지 않습니다. 타 책/가르침들과 좀 다른 점을 꼽자면 극도로 솔직하고 개방적인 생각과 태도를 가져라, 그리고 이렇게 유지하면 조직에도 큰 도움이 된다, 다른 부분입니다. 얼마 전 “파워풀” (넷플리스 성공 사례 관련 책) 에서도 이런 극도의 솔직함과 개방성을 중요시하는 사례가 나왔었는데, 요즘은 이런 문화를 권장하는 것이 인기가 있나 봅니다.
그리고 두번째 특이점으로는, 의사결정을 할 때 신뢰도가 높은 사람들의 의견에 가중치를 두어 결정하는 방식을 추천합니다. 신뢰도가 높은 사람은 비슷한 일을 3번 이상 성공했거나 논리적으로 방법을 제안하는 경우라고 하는데, 사실 구체적 사례가 딱히 없어서 그냥 “아 경험 많은 사람 말을 듣거나 그런 사례가 없으면 가장 논리적인 대안을 택하자는 거지? 근데 너무 당연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좀 들긴 합니다.
워낙 책이 길다 보니 중간에 요약 부분들이 있는데, 그 요약 부분들을 보고 자신에게 흥미가 있는 소제목이나 분류를 찾아서 읽는 것이 효율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698쪽부터 실제 브리지워터에서 사용하는 도구와 규칙들을 설명하는 부록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이 저는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구체적인 내용들이라 실제로 적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던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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