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히가시노 게이고: 그대 눈동자에 건배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쓰는 @promisteem 서평입니다. 요즘 일이 워낙 바빠서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인지 (그나마 있는 여유는 스팀몬스터에 쓰고 있다는 소문이…) 책도 잘 못 읽게 되고, 읽는 책도 술술 읽히는 그런 종류만 보게 되네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가볍게 술술 읽히는 책의 대명사와 같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입니다. 국내에는 작년 이맘때쯤 출시된 것으로 기억하는, “그대 눈동자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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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아홉 개




책 자체가 길지 않고, 게다가 아홉 개의 서로 별개인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서 스토리 하나 하나는 상당히 짧습니다. 그래서 마음잡고 시간내서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아도, 그냥 틈날 때 이야기 하나씩 읽으면 하루에 10분만 써도 순식간에 읽어요.

>책 소개에 보면 미스터리, SF 판타지, 블랙코미디, 심리 서스펜스, 휴먼드라마
>유머와 페이소스, 짜릿함 넘치는 아홉 편의 이야기

이렇게 쓰여 있는데, 다른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다양한 장르가 섞여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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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발렌타인데이




책의 두번째 이야기 제목은 “10년 만의 발렌타인데이” 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장점들이 많이 있는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직접적인 내용 설명은 생략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워낙 다작이라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들도 많고, 빨리 읽히는데다 다시 읽어볼 생각이 드는 책은 많지 않기에 요즘은 직접 구매하지는 않았었어요. 이 책도 우연히 잠시 시간이 비었을 때 보다가, 두번째 이야기까지만 볼 수 있었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매를 결정.

첫번째 이야기는 좀 별로였으나, 나머지 중 적어도 괜찮은 게 몇개 있지 않을까 했죠. 다 읽고 난 소감은… 안타깝게도 책의 나머지는 딱히 추천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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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가 와닿지 않는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물흐르게 잘 읽히는 장점은 있는데, 이전 서평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범죄나 어떤 행동의 동기가 잘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본 문화와의 차이인가, 하고 생각도 해 보지만 기본적으로 심리적 공감이 안 될 때가 많아요.

이번 책의 대부분의 이야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이렇게 …? 라는 질문이 드는 것들이 많아요.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겠는데, 왜 그렇게 했는지를 받아들이기 힘든 그런 것들. 사실 이 부분이 와닿는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은 다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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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시간 빌 때 한편씩 읽기 적합, 구매는 글쎄…




위 제목이 서평 한줄요약입니다. 와이프도 읽은 후 소감이 그저 그랬다, 다시 읽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였어요.

책은 완전 새 책인데, 이대로 책장에 꽂아두고 썩히기는 아깝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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