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이브



어김없이 일요일 @promisteem 서평 시간입니다. 오늘의 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하나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 “매스커레이드 이브”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소설들 (백야행, 유성의 인연, 용의자 X의 헌신 등) 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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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우리 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일본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영화나 드라마화된 작품도 상당히 많죠. 유명한 작품들은 방과 후, 백야행, 용의자 X의 헌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이 있습니다.

저는 군대 시절 백야행과 환야를 읽고 상당한 충격, 아니 감동을 받아서 그 이후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즐겨 읽는 편입니다. 적어도 열 편은 넘게 읽었을 거에요. 이후 읽은 것들 중에는 용의자 X의 헌신과 유성의 인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의 특징은, 전개가 상당히 깔끔하고 스피디합니다. 사실 정통 추리소설 작가라기 보다는, 술술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이야기꾼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좀더 책이 잘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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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이브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호텔, 이브, 나이트) 중 한 편입니다. 중심 탐정과(닛타) 호텔리어(나오미) 가 계속 나오기는 하지만, 딱히 큰 의미는 없어요. 그냥 코난이 계속 나오는 것과 비슷한 느낌?

매스커레이드(masquerade) 는 가면 무도회나 변장, 가장 등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호텔에 오는 손님들은 다 자신만의 가면을 쓰고 있고, 호텔 근무자는 그 가면을 지켜줘야 한다 - 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아마 대부분의 서비스업이 다 그렇지 않을까요.

이 책은 단편 몇 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잠깐 잠깐 짬이 날때 읽기가 쉬워요 - 저도 각종 밋업이나 미팅들 왔다갔다 할 때 주로 읽었습니다. 단편 추리소설이 4개 모여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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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 꼭 긍정적일 필요는… 이번 건 비추입니다.




추리소설의 특성상 자세히 소개하면 스포일러가 되어서 쓸 수도 없지만, 이 책은 딱히 자세히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별로 추천할 만한 소설이 아니에요. 큰 이유는 2가지입니다:

1. 다른 유명한 소설들에서 사용된 트릭이 재사용됨: 완전 똑같지는 않지만, 처음에 봤을 때는 놀랍고 신기했던 트릭들이 사골곰탕 우려내듯 비슷하게 사용된 단편들이 많습니다. 이야기 중간쯤부터 대강 추측이 가는, 그런 타입들.

2. 구성이 좀 어설픔: 짧은 이야기들 모음이고 하니 복잡한 스토리가 얽힐 수는 없는 구조인데, 그래서인지 더욱 세심함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여전히 스토리가 잘 읽히는 건 좋은데, 별로 감동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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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추천




아직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접한 적이 없으시다면, “백야행” 이나 “유성의 인연” 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히가시노 게이고 대표작들을 보신 분이라면, 이 책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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