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이틀째 (교통수단 수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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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쭘한 인증샷으로 대표되는 첫날에 이어 미국 출장 둘째날입니다.이 글을 쓰는 지금은 여기 새벽 세시니 이제 3일째군요. (대문 화면은 지금 먹고 싶은 통닭입니다)

서울 먹자골목 분위기 (그러나 쓰레기가 쌓여 있고 도로 가에 더러운 물이 고인 것은 차이..) 인 뉴욕 32번가 코리안타운에서 순두부를 먹으며 해장 겸 아침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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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에 공항으로 이동하려고 우버를 불렀는데, 8분 후 픽업이라고 뜹니다. 음… 오래 걸리는데, 뭐 그래도 귀찮으니 기다리자, 라고 잠시 담소를 나눕니다.

시간이 흐르고, 어? 하고 다시 앱을 봅니다. 여전히 8분 후 도착 예정이라고 뜨는군요. 뭔가 이상한데?

우버 드라이버에게 전화를 걸어 봅니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지, 영어를 거의 못 합니다. 곰돌이는 최대한 단순화하여 소리를 질러서 의사소통을 시도합니다.

“You coming soon?!”

“Yes yes busy busy busy”

(얘도 스팀잇할때 busy쓰나.. 라고 잠시 생각하다가 현실로 돌아옵니다)

“When? We’ve waited more than 10 minutes and it still says you are 8 minutes away”

“Yes yes very busy busy”

(아 이사람 영어 못하지…)

“Okay how long?”

“5 minutes. Very busy.”

오케이. 좀만 있어보자. 뭐가 바쁜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역시 슬픈 예감은 적중하고, 5분 지나도 이 차는 우버 앱에서 위치가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아 한국에서 카카오택시 불러서 이랬으면 사람들 절대 안 참을 텐데…

포기하고 나가서 택시를 그냥 잡습니다. 좀 불편하고 비쌀 수 있지만 일단 보이는 걸 잡고 가자!

약간의 기다림 후 하나 낚아서 탑승. 그때까지도 우버 앱의 차는 움직이지 않은 듯… 취소합니다. 나중에 취소 fee를 혹시 내라고 연락오면 강력하게 드라이버를 까주지, 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busy하지 않은 도로를 달려 공항 도착. 수속과 검색대 통과가 너무나 원활하여 좀전의 우버 일은 잊기로 합니다.

기다리면서 스팀잇도 하고 peakmonsters.kr 가서 노리던 스팀몬스터 카드들이 저렴하게 나오면 매의 눈으로 낚아채고…

뭔가 이상한데?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 왜 탑승하란 이야기가 없지?

시계를 보니 탑승 시작 시간은 이미 지났는데 시작할 기미도 안 보입니다. 뭐 미국 공항이야 딜레이가 일상이지, 하고 다시 스몬 카드 현질을 하러 빠져듭니다.

5분 정도 흐르고,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할 즈음, 시크하게 gate agent(탑승구 앞 직원) 이 안내방송을 합니다.

“너희가 타야 할 비행기가 오다가 bird strike(새가 프로펠러나 날개 이런데 들어간 모양이죠? 박치기했으면 영향이 없었을텐데.) 때문에 지금 정비를 다시 해야해. 한시 비행기는 한시간 정도 늦어질거고 두시 비행기는 캔슬이야.”

… 아 맞다 여기 미국이지… 이 불친절함과 나보고 어쩌라고 라는 항공사 직원들 태도를 잊고 있었군. 확실히 한국 간 지 몇년이 흘렀어.

옆의 동료는 당황합니다. 설명을 해주자 어떻게 이런 일이?? 라는 표정을 지으며 물어봅니다.

“근데 왜 이렇게 아무도 항의도 안하고 그러면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있어?”

미국에서 딜레이나 캔슬은 일상 생활이며, 여기는 직원들이 고객님 죄송합니다 이런 거 없다고 말해줍니다.

아 근데 이거 한시간 후에도 못 뜰거같은데… 불안해하며 이쪽으로 오는 비행기를 체크합니다. 내가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가려면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비행기가 잘 와야 하는데…

확인하러 가보니 역시 예상대로 수많은 딜레이와 캔슬들. 불안해집니다. 전화기를 집어들고 혹시 더 늦어지거나 캔슬될 경우에 대한 대비 시작.

다행스럽게도 한시간 반 딜레이 후(이때 이미 도착했어야 하는데..) 에는 탑승이 시작되었고, 예정보다 두어시간 늦게 보스턴 공항을 빠져나옵니다.


급한 마음에 눈앞의 택시를 일단 잡아탑니다. 아 원래 보스턴에선 우버 타야 하는데… 원칙을 지키지 않은 댓가는 곧 치르게 됩니다.

언제나처럼 택시 기사와의 영어 소통은 매우 힘듭니다. 이름과 주소를 보여줘도 보고, 읽어주기도 하면서 겨우 어디로 갈지 알립니다.

불안해서 구글맵을 켜고 맞는 방향으로 이동중인지 확인. 맞게 가길래 긴장이 풀어져서 잠시 눈을 붙입니다.

“Hey! Here.”

어? 다 왔나? 싶어서 일어나서 주섬 주섬 내립니다. 입구로 들어가려고 보니, 어 이거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아닌데?

눈을 비비고 다시 확인. 확실히 아닙니다.

출발하려는 택시 드라이버에게 다시 차에 들어가서 물어봅니다. 여기 A가 아닌데? 그러자 태연한 얼굴로 응? 여기 B 맞아. 라는 대답이..

아니 여기 A라니까.. B가 아니고. 라고 말하며 장소명과 주소를 다시 또박 또박 읽어줍니다. 그러나 대답은…

“아 B 맞다니까?”

인내심이 사라져 가는 곰돌이가 화를 누르며 소리지릅니다. 아 A라니까!!!!

그제서야 드라이버는 다시 뭔가 생각하는듯 하더니,

“어 A라고? 거기 주소가 뭐라고?”

아 내가 보스턴에서 예전에 왜 택시를 안탔는지 잊어버린 댓가를 톡톡히 치르는구나…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 시간 내에 도착했고, 일정들을 무사히 마친 곰돌이와 일행들은 숙소에 와서 뻗습니다.

..그러나 시차적응 실패한 곰돌이는 새벽 두시 반에 깨서 20분간 스팀몬스터 카드를 사고 40분간 이 글을 씁니다. 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한국의 깔끔 저렴 신속한 교통을 마음속으로 찬양합니다.

아 그래도 다시 자야 내일 일정을 소화하는데…

  • 핫한 dclick 으로 글을 작성했는데, 아직 이게 정확히 어떻게 쓰이는지는 모르겠네요. 일단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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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팀 기반 광고 플랫폼
dclick 에 의해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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