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i] 이더리움 DeFi 유동성 소용돌이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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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이더리움이 탄생하고, 2018년에 이오스가 탄생했을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외쳐댔던 것이 바로 블록체인의 대중화의 트리거가 될 “킬러 댑의 출현”이었습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보다는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에 최초로 Smart Contract를 탑재한 플랫폼이었으나 PoW의 근본적인 한계라고 할 수 있는 느린 TPS, 트랜잭션당 GAS수수료 부과 등의 문제가 있어 2017~2019년까지 이를 대체하는 Blockchain 3.0으로 이오스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 프로젝트들이 우후죽순 튀어나왔었습니다.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끌던 퀀텀, 네오, 리스크, 웨이브, 에이체인 등 이른바 “이더리움 킬러”라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등장하였으나, 2020년에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다시 이더리움이라는 것에 많은 분들이 동의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탄생 후 5년이 지난 시점에서 DeFi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친 다양한 프로토콜과 디앱들이 등장하고 있는 이더리움의 생태계는 마치 2017년도 ICO의 광풍 때만큼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DeFi는 아직까지도 구멍나 있는 곳들이 많아서 시스템 설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는 개발자들이 해커로 변신하여 약점을 파고 드는 순간, 일순간에 엄청난 규모의 자금들을 도난당할 수 있다는 큰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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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현재 인센티브화 + 안정성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컴파운드, 그리고 스테이블 코인들의 유동성을 책임지고 있는 커브 파이낸스 등을 필두로 하여 정말 엄청난 자산들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 묶이고 있는 추세지만, 본격적인 큰 자산들의 DeFi로의 움직임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DeFi에 유동성 공급을 해보시거나,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스테이블코인을 렌딩해보신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이용자의 입장에서 아직도 DeFi에 내 자산을 놓는 것은 굉장히 무섭게 느껴지고, 무엇보다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초창기 VC들이나 개발사들, 얼리어답터인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기관투자자급의 진짜 큰 자금의 움직임은 DeFi의 안정성이 어느 정도 충분히 검증을 통해 증명이 된 후 움직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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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기반의 DeFi가 대세가 되기까지 5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냥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DeFi 플랫폼들이 갑자기 짠하고 등장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로 이더리움이 탄생할 때부터 시작되어 왔던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이고, 충분히 다양한 디앱 프로젝트들이 끝까지 살아남아서 생태계에서 그 가치를 유지해주고 있는 것이 DeFi를 가능케 해주는 기본적인 요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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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의 경우에는 1세대 디앱이라고 할 수 있는 2018~2019년에 개발된 디앱들 중 지금까지 잘 살아남아 있는 디앱이 많이 없습니다. 즉, 초창기에는 이더리움의 ICO처럼 어떻게든 한탕을 해 보려는 프로젝트들의 비중이 많았었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여러 디앱사들이 잠수를 타거나, 먹튀를 하는 동안 개발진과 디앱 생태계에도 이른바 손바뀜이 진행되면서 올바른 방향성과 철학을 가진 제대로된 디앱들이 등장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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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이오스 생태계가 망했다고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간과 타이밍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이더리움이 꽃피는 시기가 맞고, 아직 EOS에게는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혼자서 하나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하드캐리 할 수 있는 킬러댑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똘똘 뭉쳐서 연결이 되어 튼튼한 생태계의 바닥을 형성해주는 디앱들이 여러 개가 나오고, 그 디앱들 간의 협업이 잘 되고, 그 안에서 각각의 영역을 이끌어가는 리더댑들이 하나씩 나오다 보면 그렇게 생태계에도 활기가 돌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리 기술의 속도가 빠르다고 하더라도 확실히 하나로 똘똘 뭉친 소용돌이 생태계가 생기기까지는 최소 5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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