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온입니다. 이더리움의 런칭 이후 정말 많은 유저들과 개발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가져왔던 DEX(탈중앙화거래소)는 지난 5년 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해왔습니다.
시대를 많이 앞서 갔었던 댄 라리머의 Bitshares를 포함해서 말이죠.
그러나 이번 2019년 암호화폐계의 가장 핫한 키워드로 자리잡은 DeFi와 함께 핵심 동력이자 킬러 댑이 되어줄 것이 DEX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1. DEX의 장점
DEX는 중앙화된 거래소에 비해서 아래와 같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안성 : 내 계정의 지갑으로 직접 거래를 하기 때문에 자산이 절대 거래소와 같은 제3자에 의해 양도되거나 처분되지 않습니다.
글로벌마켓 : 거래에 있어 중앙화된 거래소와 달리 국경이나 국적의 개념이 없습니다. 거래할 수 있는 상대방에 대한 제한이 없습니다.
사용의편의성 : 많은 투자자들이 아직 중앙화된 거래소의 거래 방식에 익숙해져 있으나, DEX는 회원가입 절차 및 개인정보가 필요하지 않다는 편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2. DEX의 한계
위와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 동안 DEX는 중앙화된 거래소를 존폐를 위협하는 존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자경험 : 개인계정이나 커스터디 월렛에서 직접 거래를 하는 방식은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스럽고 어려운 개념입니다.
속도 및 규모 : DEX는 온체인 방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트랜잭션 처리량에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주문의 빠른 처리가 불가능합니다.
제한된 페어 : 지금까지의 DEX는 단일 블록체인의 토큰 거래에만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다양한 토큰들을 거래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이더리움이 아닌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존재하기 때문에 DEX를 통해 BTC-ETH페어를 거래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규제 문제 : 사실 DEX는 탈중앙화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규제 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울 수 있다는 특징을 갖지만, 일부 하이브리드 방식의 모델의 경우에는 중앙화된 거래소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집니다.
#3. 지속적인 DEX의 성장
지난 몇 년 동안 DEX는 근본적으로 처해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통해 개발되어 오며 비약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중앙화거래소와 유사한 오더북 모델, 유동성 풀(마켓메이커)을 양쪽에 모두 두어 언제든 토큰 스왑이 가능한 AMM방식, 이 둘의 모형을 적절하게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 등 여러 형태의 DEX들이 출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초부터는 DEX에서의 거래량의 비중이 굉장히 높아져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중앙화거래소에 비해서는 택도 없는 수준의 볼륨이지만, DEX의 총 거래량은 코인베이스 프로에서의 거래양의 6% 수준까지 올라왔고, Uniswap 같은 경우에는 웬만한 마이너 거래소들보다 거래량이 많은 편입니다.
#4. ICO → IEO → IUO
얼마 전에는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UMA프로젝트가 유니스왑에서 IUO를 통해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토큰의 유동성을 부여하였습니다.
여기서 IUO는 Initial Uniswap Offering의 약자로, Uniswap이라는 DEX플랫폼을 통해 자연적으로 판매 가격이 형성되는 방식의 토큰 판매를 의미합니다.
ICO가 정해진 가격과 정해진 수량의 토큰을 판매하는 방식, IEO가 거래소가 정한 가격에 따라 토큰을 판매하는 방식이라면 IUO와 같은 경우에는 마켓 메이커나 중앙화된 주체의 관리 없이 시장 참여자들에 의해 가격이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메커니즘을 가지게 됩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팀에서는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유동성 부여에 따른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마켓메이커에게 불필요한 자금을 지불할 필요도 없다는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5. DEX + Derivatives
이제 DEX는 여러 실물자산들의 가격을 추적하는 토큰들을 런칭하여 중앙화된 거래소보다 보다 다양한 투자상품들을 거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단기적 가격 상승을 노리는 스캠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유동성과 필요한 수준의 운영비가 필요한 프로젝트들이 찾는 플랫폼으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한 상황입니다.
괜찮은 프로젝트들을 찾고자 하시는 경우라면, 어떤 프로젝트들의 첫 토큰세일이 DEX에서 시작되는지, 어떤 새로운 개념의 파생상품형 토큰들이 DEX에서 거래가 시작되는지를 눈여겨 보시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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