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시장에서 토큰의 1개당 가격이 얼마인지 보다는 일반적으로 잘 살펴보기 힘든 이면에 숨겨진 수치들을 보는 것이 분위기를 파악하기에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스팀나우를 만든 펭귄파블로가 매일 같이 스팀과 하이브의 관련 통계 수치들을 포스팅으로 제공해주고 있는데, 그 내용들을 보면 꽤나 흥미롭습니다.
현재 하이브의 경우에는 런칭 시에 스팀 유통량의 35% 정도를 강제 락업 시키고 이니셜 에어드랍에서 배제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파워업보다는 파워다운을 하여 유동 물량으로 이탈하려는 움직임이 훨씬 거센 것으로 나타납니다.
심지어 어제 하이브를 이끌고 있는 블록트레이드가 400,000만 HP를 파워업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파워다운 쪽에 무게가 더 많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상위 증인인 더마키마크 같은 경우에는 @ipromote 라는 계정으로 SPS(하이브에서는 DHF)
를 통해 받은 하이브달러를 보내고 컨버전을 지속적으로 하는데, 해당 물량이 ionomy 거래소로 출금이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현금화를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얼마전 ionomy의 에어드랍을 위한 이벤트 물량을 지원한 것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그렇거니와 @alpha라는 계정은 몇몇 고래 계정과 증인들의 현금화 창구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알려지지 않은 거래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 시스템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오래 집권하는 집단이 썩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란 것입니다.
현재 하이브의 증인들 중에서도 건강한 생각과 멋진 정신을 가지고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는 멋진 증인들과 개발자들이 정말 많습니다.
다만, 이들의 기여는 토큰 홀더에게든 강력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는 고래와 증인집단의 카르텔에 의해서 희석될 수 밖에 없고, 결국 거버넌스는 카르텔이 이끄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생태계에 정말 큰 충격이 오지 않는 이상 말입니다.
이 문제는 비단 하이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며, 앞으로의 스팀 거버넌스에서도 해결방법을 찾아야 할 문제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큰 충격이 이미 왔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변화방향을 다같이 모색해 봐야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스팀엔진 서비스로 인해 하이브와 스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처한 상황에 빠져 버리고 팽 당한 애그로드의 순위 추락이 좀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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